LG 트윈스의 유강남(25)이 잊지 못할 생일 보냈다.
유강남은 지난 14일과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선수로 나섰다. 유강남의 생애 첫 올스타전.
유강남에는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경기 전 팬 사인회에서 팬들에게 하나 하나 정성들여 사인을 해줬고, 더그아웃 뒤에서는 선수들과 유쾌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7월 15일은 유강남의 생일이기도 했다. 생일에 '별들의 축제'에 초대받은 만큼, 유강남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순간이었다.
유강남은 7회부터 팀의 안방을 지켰다. 김상수(넥센), 정우람(한화), 임창민(NC)과 호흡을 맞춘 그는 타석에도 두 차례 나섰다.
첫 번째 타석. 1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그는 2스라이크 1볼 상황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밀어내기가 되면서 타점까지 기록했다. 9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이현승(두산)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고, 곧바로 김선빈의 2루타로 홈을 밟아 득점까지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뒤 유강남은 "처음에는 적응이 잘 안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이 되니까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고, 재미있었다. 또 각 팀을 대표하는 대선배님들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라며 밝게 웃었다. 특히 첫 타석에서 맞은 사구에 대해서는 그는 "생일빵을 맞은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최고의 선수들과 한 자리에 축제를 즐겼던 만큼, 유강남에게는 동기 부여가 됐다. 그는 "다음에는 정말 잘해서 팬 투표로 '베스트12'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좀 더 올스타전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