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정동하, 가수가 뮤지컬에 도전하는 자세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7.16 09: 55

가수 정동하에게 올해는 잊지 못할 한 해가 됐다. 지난 10일 개최된 대구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상반기 우승자로 선정됐다. 꾸준히 콘서트를 개최해 팬들과도 만나고 있으니 다방면에서 알찬 한 해 보내고 있다. 
이와 관련, 정동하는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대구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2014년 올해의 신인상, 2016년 올해의 스타상에 이은 세 번째 수상인만큼 감회는 남달랐다. 
정동하는 "뮤지컬에 애정을 느껴서 항상 한 두 작품씩 해왔는데, 큰 상을 주셔서 뮤지컬 영역을 더 넓혀야 하나 생각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뮤지컬에 좀 더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작품에 임하는 앙상블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정동하는 "가수들은 대개 뮤지컬을 시작할 때 메인급으로 시작한다. 그 분들은 가장 아래에서 시작해 천천히 올라오신 분이니만큼, 우리는 그들의 피와 땀의 결실을 빚지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뮤지컬에 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어린 시절 내성적인 성격으로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 적었던 그는 자연히 감정의 동요도 적었다고. 하지만 그가 연기를 배우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됐고, 뮤지컬 속 뚜렷한 자아를 지닌 캐릭터들을 만나게 되며 큰 매력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가수들이 뮤지컬에 임하는 것을 두고 대중의 안 좋은 시선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정동하는 이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 답했다. 정동하는 "나 역시 질타를 많이 받았고, 더 노력했다. 캐릭터 분석도 많이 하고, 각 장면마다 '이유'를 많이 따졌다. 스스로 설득이 돼야 무대 위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 무대 위에서 나의 생존법이다. 그러다보니 대중의 반응도 바뀌더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동하는 자신의 본업인 가수를 향한 애정 역시 변치 않고 크다고 밝혔다. 특히 올 하반기 수원, 인천, 전주 등에서 진행되는 2017 전국투어 콘서트 ‘디 아티스트: 소리(The Artist: 소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정동하는 "뮤지컬은 짜여진 틀이 있지만 가수 정동하의 무대는 내 원초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기존에 하지 않았던 곡을 하고, 내 '소리'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성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춤은 추지 않겠지만. 하하. 콘서트에서 다양한 행복을 느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에버모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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