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정동하 "'불후'·'복면', 인생 터닝포인트…욕심없이 우승"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7.16 09: 55

가수 정동하는 '음악예능의 사나이'다. KBS 2TV '불후의 명곡', MBC '일밤-복면가왕' 등 내로라 하는 음악예능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근엔 '불후의 명곡' 안방마님 알리를 누르고 상반기 우승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그런 정동하에게도 나름의 고충은 있었다. 
정동하는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음악예능에 출연하면서 우승하고 싶다는 항상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오히려 힘을 빼고 부담을 없애려 한다. 우승 욕심보다는 진정성을 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 밝혔다. 
'이 부분에서 관객이 감동하겠지', '여기서 이렇게 부르면 관객이 울겠지'와 같은 생각은 일절 하지 않는다는 게 정동하의 설명. 그는 "무대 자체에 노래 본연의 의미를 담으려 한다. 원초적인 노래의 감성을 관객에게 아낌없이 던지려는 것 뿐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음악인들에게 음악예능은 '양날의 검'이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또 기피하고 싶은 기피대상이기도 하다. MBC '나는 가수다'로 시작해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너의 목소리가 보여', '히든싱어' 등 모든 음악예능에 임하는 가수들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정동하에게 음악예능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내게 음악예능은 '터닝포인트'에 가깝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분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처음에 '나가수'가 나왔을 때 가수 선배들의 반응은 정말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어딜 가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나가수'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어쨌든 사람들이 음악을 보고 듣는다면 좋은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가졌다. 그저 생소했을 뿐"이라 밝혔다. 
하지만 정동하에게도 음악예능에 대한 아쉬운 점 있기 마련이다. 음악예능은 대개 다른 가수의 히트곡을 자신에 맞게 부르는 포맷으로 구성된다. 가수 본인의 노래를 부르긴 어렵다는 뜻이다. 정동하 역시 자신의 노래를 음악예능에서 열창한 적은 없다. 이에 정동하는 "내 노래를 알릴 수 있는 방송이 너무 좋다. 하지만 음악 자체가 좋으면 어떻게든 많이 들어주실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렇게 될 수 있는 '히트곡'을 선보여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하는 히트곡 수는 적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아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대해 고민을 안고 있었다. 그는 "나라는 사람이 방송에 노출되는 건 좋지만 신선함은 떨어진다. 내가 어떤 노래를 보여준다 하더라도 식상함이 생긴다면 그건 좋은 게 아니라 생각한다. 그 부분에 있어 우려가 있지만, 그래도 방송하면서 느끼는 행복이 크기에 방송을 더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동하는 하반기 솔로 컴백을 준비 중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담은 노래를 선보이겠다는게 그의 각오다. 정동한느 "살아가면서 느낀 이야기, 순수한 감정들을 통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다"고 덧붙이며 기대를 당부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에버모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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