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자"..'사람' 강성진, 세 아이의 아빠로 산다는 건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7.16 08: 54

"저는 부자죠."
1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좋다'에서는 세 아이의 아빠이자 배우 강성진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강성진은 MBC '돌아온 복단지'에서 아내가 세신사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아내의 제자와 눈이 맞아서 집을 나갔다가 6년 만에 돌아온 정말 몰염치한 남편 역을 맡아 출연 중. 얄미우면서도 개성 넘치는 연기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성격은 전혀 달랐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그에 대해 "같이 있으면서 말 많이 하는 거 별로 못봤다"며 강성진의 진중한 성격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강성진은 "연기자로서 굉장히 불필요한 성격이지만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다"고 말했다. 
촬영이 끝난 후 점심 시간에도 혼자 밥 먹는 상황이 되자 사람이 없는 식당을 찾아간 뒤, 그마저도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혼자 밥 먹는 건 오히려 남들을 더 의식하게 되더라. 나를 불쌍하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라고 고백했다.  
그는 지난 2005년 걸그룹 출신이자 배우 이현경의 동생인 아내 이현영과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특히 첫째 아들 민우는 강성진과 닮은 수줍은 성격을 자랑했다. 과거 '아빠 어디가' 출연 제안을 받고 미팅도 했지만 1시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정도. 
이에 강성진은 아들이 말하도록 재촉하는 대신, 스스로 말하도록 기다리고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며 속내를 얘기하는 시간을 갖는 등 자상한 아빠의 면모를 뽐냈다. 
강성진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그의 모습은 부친을 많이 닮았다고. 강성진은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 아이들의 숨까지 내가 들이마시고 싶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자신 때문에 아픈 내색 없이 세상을 뜬 부친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 뒤, 부친과 같은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됐다고 밝혔다.
마침내 강성진은 그의 목표대로 주변 사람들이 모두 인정하는 좋은 아빠가 됐다. 공연을 앞두고 잔뜩 긴장한 와중에도 아이들이 보낸 응원 영상을 보며 "저는 부자다. 뭐 부러울 게 있겠냐. 진짜 사는 보람이 있다. 진짜 고맙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강성진은 "나중에 아이들과 작별하는 시간에 아이들이 나한테 아빠가 진짜 최고였어. 아빠 닮은 아빠가 될게. 고백해준다면 그게 가장 좋은 아빠가 아닐까"라고 소망을 밝혔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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