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1, 팀강남/압구정짐)이 한국인 파이터들의 전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100만불 토너먼트 본선이 진행되는 XIAOMI ROAD FC 040이 개최됐다. 전세계 지역 예선을 통과한 16명의 파이터들이 경쟁, 8강 진출 파이터들이 결정됐다.
16강 토너먼트에는 총 9개국의 파이터들이 참가했다. 그 중 대한민국 파이터들이 3명 참가해 모두 패했다. 가장 맏형인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은 리벤지 매치에서 톰 산토스에게 7초 만에 무릎 꿇으며 ROAD FC (로드FC, 대표 정문홍) 역대 최단 시간 KO패를 당했다. ‘크레이지독’ 박대성은 일본의 시모이시 코타, ‘미스터 암바’ 김창현은 튀니지의 만수르 바르나위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패했다.
‘100만불 토너먼트 끝판왕’ 권아솔은 객원 해설위원으로서 경기를 지켜봤다. 권아솔은 “(한국 선수들이) 다 떨어질 거라 예상하고 있었다”라고 운을 뗀 뒤 “(남)의철이 형이 잘 준비해서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끝나서 아쉬웠다. 박대성 선수도 지는 게 아쉽더라. 상대들이 강하다보니까.”라고 말했다.
한국인 파이터들이 전패하며 권아솔만이 100만불 토너먼트에서 유일한 한국인 파이터로 남았다. 권아솔은 챔피언 자격으로 토너먼트 정상에 위치 최후의 1인과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권아솔은 “쿠메 타카스케 선수와 타이틀전을 했을 때도 그랬고, 사사키 신지 선수와 타이틀 방어전을 했을 때도 그랬다. 한국 선수들이 다 지면서 외국 선수들이 연승하다가 내가 마지막에 이기는 그림이었다. 어차피 내가 챔피언이기도 하고, 한국의 대표 파이터는 나밖에 없는 것 같다.”며 특유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100만불 토너먼트는 MMA) 월드컵이라고 생각한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인데, 한국인은 유일하게 나만 남았다. 다들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싸워서 나한테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 보니까 나도 싸우고 싶더라”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