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더와일드’ 이민호, 입대 전 탁월한 선택이었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7.16 06: 49

 입대 전 탁월한 선택이었다. 마치 자신이 소개하는 DMZ 속 자연처럼, 이민호가 주는 이미지는 맑고 깨끗했다. 생명에 기뻐하고, 신비로운 자연에 놀라며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는 평이다.
무려 700일을 이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2015년 10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장장 1년 5개월. 촬영기간 전반에 걸쳐 영화, 드라마는 물론 광고, 화보, 해외 일정까지 초 단위로 쪼개지는 빠듯한 스케줄에도 틈틈이 시간을 냈다. 톱스타의 자리에서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의 뜨거운 진심과 진정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기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늘 최고의 자리에서 대접만 받을 것 같은 이민호의 고군분투는 'DMZ 더 와일드'를 좀 더 흥미롭게 만드는 포인트였다는 분석이다.

그간 프리젠터 이민호의 목소리로 대한민국 최전방 DMZ의 생태계가 안방으로 전달됐다. MBC 다큐멘터리 ‘DMZ 더 와일드’를 위해 700일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한 제작진과의 교류가 필요했고, 촬영에 임할 땐 혹한의 날씨 속에서 10시간 동안 강행군을 해야 했다. 촬영지가 위험지대라는 것도 감안해야겠다. 계절 마다 수시로 촬영을 떠났고, 한 번 가면 짧게는 2박3일, 길게는 7박8일 동안 DMZ에 머물면서 때로는 프리젠터로, 때로는 스태프로 활약했다.
처음에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그의 애정이 출연의 이유였다. 자신의 출연을 통해 좋은 콘텐츠의 다큐멘터리가 더욱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고. 또한 자신도 인간의 발길이 60년 동안 닿지 않는 땅인 DMZ에 대한 궁금증이 컸던 터다.
이 같은 호기심은 촬영을 진행하면서 책임감으로 바뀌어갔다. 또한 군 입대를 앞둔 입장으로서 DMZ로 향한 것이 마냥 마음 가볍지는 않았던 터다.
한편 지난 15일 방송된 에필로그에서는 배우 이민호의 ‘미공개 영상’과, 지난 4번의 방송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이민호의 DMZ 탐험기 명장면’들이 100분에 걸쳐 방송됐다. 이민호의 첫 다큐멘터리 더빙 현장부터 NG를 냈던 더빙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직접 자원해서 전 스태프들의 식사 당번을 맡기도 하고 또 야생 멧돼지를 촬영하기 위해 DMZ의 산악지대에서 위장하고 잠복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장면도 전파를 타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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