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비밀의숲’ 배두나, 걸크러시라는 것이 폭발했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7.16 06: 49

이번엔 배두나의 차례다. ‘비밀의 숲’에서 그간 조승우의 활약에 비교적 관심을 덜 받았던 배두나가 걸크러시를 부르는 화끈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속 시원한 한방에 통쾌함까지 선사했다는 평이다.
할리우드를 접수하고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배두나에 대한 호평이 크다. 기대만큼의, 그러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반응. 특히 전매특허 '민낯'은 스크린을 넘어 안방극장에서도 배두나의 강력한 힘이 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꾸밈없는 모습으로 소탈함과 친근함을 동시에 자아내며 따뜻한 열혈 형사 한여진 역을 맛깔나게 소화해내고 있는 바.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후 황시목(조승우)과 공조를 하며, 열혈 형사답게 결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 발로 뛰며 사건을 해결하는 인간미가 기존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려진 강력계 여형사와는 또 다른 모습이라 새롭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지난 15일 방송에서는 답답한 남성 동료 형사를 주먹으로 제압하고, 살인 미수를 저지를 자신의 상사인 경찰서장의 손목에 직접 수갑을 채우면서 통쾌함을 제대로 선사했다. 화끈한 액션과 거침없는 사건 해결로 속을 뻥 뚫어준 셈.
배두나의 캐릭터 소화력에 더해 돋보이는 부분은 그의 마스크. 배두나는 민낯이라고 표현되도 무방할 만한 엷은 메이크업을 한 얼굴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약간의 결점도 과장돼 드러나는 요즘 TV에 겁먹은 여타 여배우들이라면 생각도 못할 과감함이다.
조승우와의 호흡도 훌륭하다. 두 사람의 ‘공조 케미’가 러브라인 이상의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하면서 집중도와 몰입감을 높이고 있는 것. 완전히 상반되는 두 사람의 캐릭터가 어우러지면서 나타나는 시너지가 압권이다.
당신 뒷조사할 일은 없다며 은근한 신뢰를 보여준 조승우. 이에 대기업이 별거냐며 같이 때려잡자는 배두나다. 냉철한 검사 황시목이 따뜻한 형사 한여진을 만나 함께 수사를 벌이면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지켜보는 것 역시 이 드라마의 쏠쏠한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극의 전개가 진행될수록 두 사람의 호흡은 차지게 살아나고 있다는 평도 나온다.
배두나의 활약 속에 '비밀의 숲'은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검찰 스폰서 사건의 스케일이 캐내면 캐낼 수록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그가 또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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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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