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유재석 특급 리더십에 또다시 '입덕'(ft.흑곰교관)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16 06: 49

‘무한도전’의 유재석이 고난에서 더욱 빛난 리더십을 자랑하며 1인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훈련소에서 훈련병 생활을 하는 모습을 담은 군대특집 2탄이 전파를 탔다. 
지난 방송에서 갑작스럽게 끌려온 훈련소에 ‘무한도전’ 멤버들은 당황했다. 박명수는 분대장까지 맡았고, 입소식부터 저녁점호까지 거하게 말실수를 했다. 그는 아침 점호를 위해 자기 직전까지 구호를 외우다 잤다. 많은 준비를 한 덕분에, 그는 아침 점호에서 많은 실수를 하지 않고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런 박명수를 살뜰히 챙기는 건 역시 유재석이었다. 그는 구보 때에 곡소리를 내는 박명수에 “형 다 왔어, 힘내”라고 응원하며 그를 끌었고, 정준하 또한 박명수를 뒤에서 밀어줬다. 그는 하하나 양세형이 “김태호 PD 10분만 불러달라”며 칭얼댈 때에도 “무슨 소리 하는 거야”라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는 여전히 실수연발이었다. 그는 사단가를 잊어 혼쭐이 났다. 영점 사격 때에도 좀처럼 타깃을 맞추지 못했다. 유재석은 사격 때에도 안정적인 자세로 무난한 성적을 냈지만, 불합격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정준하도 마찬가지였다. 중년 트리오는 여기에 굴하지 않고 악착같이 동기들과 훈련에 임했다. 
양세형은 ‘훈련소 팅커벨’답게 생활관을 누비며 형들을 보조했고, 유난히 땀을 많이 흘려 힘들어하는 정준하에게 짜먹는 요구르트를 양보하기도 했다. 배정남은 특히 화생방 훈련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극한의 순간 하하의 정화통을 먼저 결합해주는 등 솔선수범을 보였다. 하하와 양세형은 가족들의 깜짝 편지에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좌충우돌 훈련소 생활이 지났지만, 이들은 조금씩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뿌듯하게 만들었다. 이들의 성장에 뿌듯해한 이는 또 있었다. 다름 아닌 ‘흑곰교관’이었다. 흑곰교관은 “아직은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니 봐주겠다”고 말하며 ‘무한도전’ 멤버들을 격려했다.
유재석과 흑곰교관은 멤버들이 힘들 때마다 다독이고 다시금 마음가짐을 정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 유재석은 리더답게 늘 묵묵히 훈련을 해냈고, 동료들을 이끌었다. 그런 유재석에 멤버들은 “대장”이라고 부르며 믿음을 전했다. 흑곰교관 또한 엄할 때에는 엄했지만,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신경을 써줬고, 그런 교관에 멤버들은 ‘입덕’하고 말았다.
중년의 나이에 20대의 동기들과 똑같은 조건으로 훈련을 받는다는 건 짧은 시간임에도 ‘무한도전’ 멤버들에겐 힘들었을 터. 그런 고난의 상황에서도 유재석은 흔들리지 않고 멤버들의 뿌리가 돼 감탄을 자아냈다. 역시 ‘무한도전’ 11년 동안 1인자를 유지한 유재석다운 리더십이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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