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당신은 너무합니다' 엄정화 불륜, 이건 그냥 막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16 06: 49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인기가수와 모창가수의 애증과 연민이 얽히고설키는 인생사를 통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드라마라고 표방하지만, 욕하면서 보게 만드는 그냥 막장 불륜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인기가수가 돈과 명예를 위해 18살 나이차가 나는 대기업 회장과 재혼했는데, 변호사와 불륜에 빠지는가 하면 그 모습을 시어머니에게 들켜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또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시어머니가 중태에 빠졌다.
15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에서 박성환(전광렬 분) 회장의 아내가 된 유지나(엄정화 분)는 시어머니 성경자(정혜선 분)에게 변호사 임철우(최정원 분)와의 불륜을 현장에서 들켰다.

그동안 뻔뻔하게 행동했던 지나가 끝이라는 시어머니에게 곧바로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예고를 통해 경자가 병실에 누워있고 갑자기 지나가 안방을 차지하고 들어앉은 모습이 그려져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겼다.
지나와 불륜에 빠진 철우는 박 회장의 아들 박현성(이루 분)의 친구다. 그가 철우에게 돈을 쥐어주며 의도적으로 지나에게 접근해 인연을 만들라고 지시했고, 그들은 결국 목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불순한 관계는 성경자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며느리를 “천한 것” “요물”이라고 표현했던 경자에게 지나는 집에서 내쫓고 싶던 암적인 존재였고, 그녀의 불륜이 내쫓을 마지막 기회라고 여긴 경자는 철우에게 10억 원을 주며 자신의 심부름에 응해줄 것을 요구했다.
사실 불륜은 아침드라마나 주말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다. 불륜-패륜-복수로 이어지는 어이없는 설정으로 이뤄진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들. ‘당신은 너무합니다’ 역시 이 공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해당 기사 밑에는 막장이라고 지적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수 백 개씩 달리고 있는데, 나중에는 드라마보다 댓글이 재미있어지는 기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 purplish@osen.co.kr
[사진]‘당신은 너무합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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