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정말 즐겁게 했다" 이승엽의 마지막 올스타전 소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7.15 21: 44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정말 즐겁게 했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현역 은퇴 전 마지막 올스타전 소감을 전했다. 이승엽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서 나눔 올스타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경기 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정말 즐겁게 했다. 홈런을 치려고 큰 스윙을 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나도 이제 늙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였다.

이어 "대구라서 그런지 관중들의 함성도 더욱 크게 느껴졌다. 내가 감정 표현이 서툰 편인데 인터뷰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무조건 홈런을 쳐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특히 삼진은 당하면 망신이니까 절대 삼진 만큼은 당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구본능 KBO 총재로부터 올스타 헌정 유니폼을 받을때 기분이 묘했다는 이승엽은 경기 중 동영상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이승엽은 두 아들과 함께 한 그라운드에서 서는 감동적인 시간을 보냈다. 이승엽이 공을 받고 장남 은혁 군이 시구를 맡고 차남 은준 군이 시타에 나섰다. 
그는 "큰 아들은 못 던졌다고 투정부리고 작은 아들도 못쳤다고 그래. 내가 볼땐 잘했다. 두 아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직 어려 잘 모르겠지만 훗날 사진을 보면서 기억하지 않을까"라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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