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SK)이 홈런 2방을 터뜨리며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SK 선수로는 최초수상이다. 더불어 한국시리즈 MVP와 올스타전 MVP를 동시에 수상한 역대 3번째 선수가 됐다.
최정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의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타수 2안타 2홈런 2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홈런 2방을 친 이대호를 제치고 MVP를 차지, 부상인 KIA자동차 스팅어의 주인이 됐다.
전반기에만 31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올스타전에서 홈런 괴력을 뽐냈다. 1회부터 방망이가 뜨거웠다. 2사 후 나눔 올스타 선발 양현종의 초구 131km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넘겨버렸다. 선제 솔로포
지난해까지 5차례 올스타전에서 단타 2개(10타수)만 기록했던 최정의 올스타전 첫 홈런이다.
3-0으로 앞선 3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무사 2루에서 배영수의 포크볼(121km)를 받아쳐 좌측 폴 옆에 떨어지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올스타전 역대 4번째 연타석 홈런.
최정은 4회 2사 후에는 김진성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갔다. 5회 1사 1,2루에서 잘 때린 타구는 3루수 정면으로 날아가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100% 출루 기록이 깨졌다. 7회 다섯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고, 7회말 수비에서 박경수로 교체됐다.
이대호도 1회와 3회 나란히 홈런 2방을 터뜨렸지만, 3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을 기록한 뒤 5회 교체됐다. 최정이 볼넷 2개를 더 얻어 표심을 가져갔다.
최정은 2008년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시리즈와 올스타전 MVP를 동시에 수상한 선수는 타이론 우즈, 이종범에 이어 역대 3번째다. /orange@osen.co.kr
[사진]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