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별 중의 별' 최정, "내심 기대했다…역전될까 조마조마"(일문일답)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7.15 21: 51

'리그 홈런 1위' 최정(드림 올스타)이 SK 팀 사상 최초로 '미스터 올스타'에 올랐다.
최정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2홈런) 2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드림 올스타는 최정의 원맨쇼에 힘입어 나눔 올스타를 13-8로 눌렀다. 3년 연속 올스타전 승리의 감격도 함께 맛봤다.
최정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최정은 첫 타석부터 빛났다. 1번 구자욱과 2번 손아섭이 상대 선발 양현종에게 삼진으로 묶인 상황.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정은 양현종의 속구(131km)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최정의 올스타전 첫 대포였다.

최정은 3회 무사 2루서는 배영수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드림 올스타가 5-0까지 달아났다.
4회 2사에서는 김진성에게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고 이승엽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았다. 비록 5회에는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7회 주자 1·2루서도 볼넷을 골라냈다. 이날 경기 4출루 째였다.
7회 수비 때 박경수와 교체된 최정은 경기 후 기자단 투표에서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SK 프랜차이즈 최초 미스터 올스타였다. 유효 투표수 54표 중 44표를 받는 압도적 지지였다.
최정은 경기 후 "영광스러운 자리다. 기분이 얼떨떨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미스터 올스타 축하한다. 소감 먼저 부탁한다.
▲ 영광스러운 자리에 베스트로 뽑혔다. 시합에 뛰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았다. 오랜만이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MVP를 받았다. 기분이 얼떨떨하다. 한국시리즈 MVP 때만큼 기분 좋다.
- 팀 최초 미스터 올스타다.
▲ 팀을 대표해 뭔가를 한다는 게 참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SK가 많은 인기를 누렸으면 좋겠다.
- 전반기 홈런 1위다. 후반기에도 이 정도 홈런 페이스가 유지될까.
▲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다. 팀 승리에만 집중할 것이다. 홈런보다는 타점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 정규시즌 MVP 수상 경력만 없다.
▲ 전혀 생각 없다. 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
- 미스터 올스타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나.
▲ 두 번째 타석 홈런 쳤을 때 주위에서 '부상으로 주어지는 차는 네 것이다. MVP 노려봐라'라고 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내가 되나?' 싶은 설렘이 찾아왔다. 9회 역전되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다. (웃음)
- 부상으로 받은 자동차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 현재 마음 같아서는 타고 싶다. 하지만 아내와 상의해야 한다. (웃음)
- 동생 최항이 차량을 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면?
▲ 몇 년 전에 차를 사줬다. 지금은 달라고 하지 않을 것 같다.
- 전날 퓨처스 올스타전도 SK 최민재가 받았다.
▲ SK 구단 선수들이 받았으니 좋다. /ing@osen.co.kr
[사진] 대구=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es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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