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올스타가 홈런 5방을 터뜨리며 승리를 거뒀다.
드림 올스타(두산, SK, 롯데, 삼성, kt)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NC, 넥센, LG, KIA, 한화)에 13-8로 승리했다. 드림 올스타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승리하며, 승리 상금 3000만원을 획득했다.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3득점으로 활약한 최정(SK)이 MVP를 차지, 미스터 올스타가 됐다. 홈런 2방을 때린 이대호(롯데)는 우수타자상, 2이닝 노히트를 기록한 켈리(SK)는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최정과 이대호가 연타석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고, 장단 19안타를 몰아쳤다. 김재호를 제외한 선발 타자 8명이 안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올스타전에 출장한 이승엽(삼성)은 5타수 1안타(2루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드림 올스타가 홈런 5개, 나눔 올스타가 홈런 3개를 기록하며 역대 올스타전 1경기 최다 홈런 신기록(종전 7개)를 세웠다.
드림 올스타는 1회 최정과 이대호가 나눔 올스타 선발 양현종(KIA) 상대로 연속 타자 홈런으로 가볍게 2점을 뽑았다. 2사 후 최정은 좌측 펜스를, 이대호는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3회에는 배영수(한화) 상대로 구자욱(삼성), 최정, 이대호의 홈런포가 펑펑 터지면서 6-0으로 달아났다. 최정과 이대호는 연타석 백투백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올스타전에서 연타석 홈런은 각각 4번째, 5번째 기록이다. 2사 3루에서 이지영(삼성)이 좌전 적시타로 7-0을 만들었다. 배영수는 1이닝 3피홈런 5실점으로 고개 숙였다.
드림 올스타는 4회에도 3점을 추가했다. 2사 1루에서 나눔 올스타 4번째 투수 김진성(NC)이 이대호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 악송구를 하면서 찬스가 이어졌다. 2사 1,3루에서 이승엽(삼성)이 이날 첫 안타로 우선상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전준우도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5회에도 득점 행진. 선두타자 이지영이 원종현(NC)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출루, 1사 3루에서 구자욱이 좌전 안타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11-0.
나눔 올스타는 7회 첫 득점에 성공했다. 심창민 상대로 최형우의 몸에 맞는 볼, 김태균의 안타, 모창민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날 생일인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김선빈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 득점에는 실패했다.
드림 올스타는 8회 2사 후 이해창의 안타와 이원석의 중월 2루타가 터져 12-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나눔 올스타는 8회 최형우가 만회의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체면을 세웠다. 1사 1,2루에서 최형우는 김재윤의 공을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겼다. 12-4로 점수 차를 줄였다.
드림 올스타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도 한동민과 에반스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보태 13-4로 만들었다.
나눔 올스타도 9회말 유강남과 김선빈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무사 2루에서 나성범이 이현승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1사 후 이형종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13-8까지 쫓아갔다. 드림 올스타는 박세웅이 2사 후 등판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한편 이날 경기 시구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이 두 아들과 함께 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승엽이 시포, 첫째 아들 은혁 군이 시구, 둘째 은준 군이 시타로 나섰다. /orange@osen.co.kr
[사진] 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