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린 로사리오(한화)가 이대호를 제치고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로사리오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 결선에서 8개의 홈런을 치며 4개를 날린 이대호를 꺾고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로사리오는 전날(14일) 열린 홈런 레이스 예선에서 각각 8개와 10개를 날렸다. 10개는 홈런레이스에 참가한 8명 중 가장 많은 홈런. 결선에서도 로사리오의 기세는 이어졌다.
10아웃제로 진행되는 결선에서는 이대호가 먼저 나섰다. 이대호는 이원석(삼성)과 호흡을 맞췄다.
이대호는 연습배팅에서 뜬공과 땅볼을 기록했다. 공 2개를 지켜본 뒤 이대호의 배트는 돌아갔다. 첫 타구는 중견수 뜬공. 1아웃 후 더욱 신중하게 공을 지켜본 이대호는 2구 째를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 105m.
3루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3아웃을 당한 이대호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두 번째 대포를 터트렸다. 이후 내야 뜬공으로 4아웃을 당한 이대호는 연속해서 가운데 담장을 두개 넘기면서 홈런 4개를 기록했다. 이후 이대호는 추가로 홈런을 치지 못했고, 결국 홈런 4개로 결선을 마쳤다.
뒤이어 로사리오가 나섰다. 로사리오는 예선과 마찬가지로 최재훈과 호흡을 맞췄다. 두 차례의 연습에서 홈런을 신고하지 못한 로사리오는 시작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뜬공으로 동료를 놀라게 한 로사리오는 좌측 담장과 가운데 담장을 연이어 넘기면서 홈런 3개를 기록했다. 이후 5아웃으로 주춤한 로사리오는 이후 두 개의 홈런을 날리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후에도 로사리오의 '홈런쇼'는 이어졌다. 장외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을 날리는 등 연속해서 홈런을 폭발 시킨 로사리오는 총 8개로 홈런 더비를 마쳤다. 홈런 더비를 마친 뒤 로사리오는 아내와 함께 키스를 하는 등 기쁨을 만끽했다
홈런 레이스 우승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과 부상으로 노트북이, 준우승자에게는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로사리오는 최고 비거리 140m를 기록하면서 비거리상을 함께 거머쥐며 DSLR 카메라를 받았다. /bellstop@osen.co.kr
[사진] 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