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올스타 무대에 돌아온 이대호(롯데)가 화끈한 홈런포를 터뜨리며 올스타 통산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대호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012~15년 일본프로야구와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올해 KBO리그로 복귀한 이대호는 팬투표로 나눔 올스타 1루수로 선정됐다.
1회 첫 타석에서 나눔 올스타 선발 양현종의 135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3번 최정과 연속타자 홈런.
3회 이대호는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정이 투런 홈런을 친 뒤 이대호는 배영수의 124km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폴을 맞히는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4번째 홈런으로 올스타전 통산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까지 올스타전에서 홈런 4개를 기록한 선수는 김용희(전 롯데), 양준혁(전 삼성), 홍성흔(전 두산) 3명 뿐이었다. 이대호는 4번째 선수가 됐다. 2005년, 2008년에 이어 올해 2방을 때렸다. 경기 전 이승엽(삼성)과 약속한 홈런 세리머니를 두 번이나 나누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대호는 5회말 수비에서 에반스로 교체됐다. 3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으로 2017 올스타전을 마쳤다. 이대호는 올스타전 통산 타율을 4할4푼8리에서 4할6푼9리(32타수 15안타)로 끌어올렸다. 올해 올스타전에 출장한 타자들 중 통산 최고 타율이다.
한편 5회가 끝나고 치러진 홈런레이스 결승에서 이대호는 4개를 기록, 8홈런을 친 로사리오(한화)에 밀려 준우승 상금 100만원을 수상했다. /orange@osen.co.kr
[사진] 대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