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올스타 이대호(35·롯데)가 홈런 레이스 준우승에 그쳤다.
이대호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7 인터파크 홈런레이스'에서 4홈런을 기록, 8홈런의 윌린 로사리오(한화)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대호는 지난 2009년, 5홈런을 때려내며 최희섭(1홈런)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생애 두 번째 영예를 노렸으나 결과는 아쉬웠다.
이대호는 전날(14일) 같은 곳에서 열린 홈런 레이스 예선에서 8홈런을 때려내며 드림 올스타 대표 선수로 뽑혔다. 배팅볼 투수로 이원석(삼성)을 택했던 이대호는 7아웃 동안 8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이대호의 맞상대 로사리오는 10홈런을 때려내며 나눔 올스타 대표 선수로 결선에 올랐다.
이대호는 홈런레이스 결선에 앞서 펼쳐진 올스타전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감을 예열했다. 이대호는 5회 수비를 앞두고 닉 에반스(두산)와 교체됐다. 드림 올스타는 이대호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5회까지 나눔 올스타를 11-0으로 앞서고 있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홈런 레이스 결선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결선은 10아웃제. 이번에도 배팅볼 투수는 이원석이었다. 이대호는 두 번의 연습 배팅에서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대호는 1아웃 후 좌측 담장을 직선타로 넘겼다. 비거리는 105m. 3아웃 후 이대호는 두 번째 홈런을 쏘아올럈다. 다시 범타를 때린 이대호는 4아웃 상황에서 다시금 담장을 넘겼다. 감을 잡은 이대호는 연속 홈런으로 기세를 몰았다. 4홈런째.
그러나 이대호는 내리 범타로 물러나며 9아웃까지 몰렸다. 4홈런은 불안한 상황이었다. 이대호는 이원석의 마지막 배팅볼도 홈런으로 연결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의 뒤를 이어 나선 로사리오 역시 두 번의 연습 배팅은 무홈런으로 마쳤다. 그러나 로사리오는 시작과 동시에 홈런을 때려냈다. 이어 1아웃 후 홈런 두 개를 더 추가했다. 이미 3홈런. 이대호에 한 개 차로 따라붙었다.
로사리오는 5아웃까지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이후 4홈런 째를 때려냈다. 이대호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로사리오는 기세를 모아 5홈런을 기록하며 이대호를 넘어섰다.
이후부터는 로사리오의 쇼타임이었다. 로사리오는 홈런 세 개를 더 추가하며 최종 8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밝게 웃으며 로사리오에게 축하를 건넸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