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올스타전에 복귀한 이대호(35·롯데)가 홈런쇼를 펼쳤다.
이대호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서 드림올스타의 4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솔로홈런을 날렸다. 드림올스타는 최정과 이대호가 2타석 연속으로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며 4회 7-0으로 앞서 있다. 두 선수는 MVP 경쟁을 하고 있다.
로사리오와 홈런레이스를 앞둔 이대호는 “힘을 아꼈다가 홈런 레이스에 해야 하는데 리듬이 끊겼다. 오늘 잘 쳐야 하는데 힘이 다 빠졌다. 대구가 너무 덥고 팬들이 많이 오셔서 열기가 뜨거워 더 덥다”면서 웃었다.
6년 만의 올스타 복귀에 대해서는 “많은 팬들께서 뽑아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 팬들과 만나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이대호는 이승엽과 홈런 세리머니를 준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대호는 “승엽이 형과 올림픽 때 하던 세리머니를 하자고했다. (내가 홈런 쳤을 때)승엽이 형이 안 해서 당황했다. 까먹었다고 하더라”고 웃어 넘겼다.
마지막으로 이대호는 “롯데가 전반기 아쉬웠는데 올스타전을 계기로 좋은 컨디션 찾아 팀이 꼭 5강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대구=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