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배영수가 '옛 동료' 이승엽과의 승부에서 아웃카운트를 이끌어냈다.
배영수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3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양현종과 임찬규에 이어 나눔 올스타팀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구자욱에게 홈런을 맞은 뒤 손아섭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최정, 이대호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계속된 부진. 배영수의 악몽을 끊어준 것은 지난 2014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한솥밥을 먹던 이승엽이었다. 둘은 경북고 선·후배 사이로 관계가 돈독하기로 유명하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배영수는 "만약 올스타전에서 승엽이 형과 상대한다면 직구만 던져야 하지 않을까싶다. 홈런을 맞아도 기분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배영수는 이승엽을 상대로 직구만 던졌다.
초구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배영수는 2구로 던진 직구 큼지막한 파울플라이가 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3구째로 1루수 땅볼로로 잡으면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릴 수 있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