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성열의 햄스트링 통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왔다. 근육 파열로 6주 재활이 불가피하다.
한화 구단은 '이성열이 15일 병원 검진을 실시한 결과 우측 햄스트링 파열 진단을 받았다. 재활 기간은 6주 정도 소요될 예정으로 국내에서 보존 치료 후 강화 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고 알렸다. 후반기 도약을 꿈꾸는 한화로선 큰 악재다.
이성열은 지난 13일 대전 롯데전에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시즌 16호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자신의 33번째 생일을 맞아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한화의 6-4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그러나 갑작스런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됐다. 7회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하주석의 1루 강습 내야 안타 때 2루로 뛰어가는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이 올라온 것이다. 양성우 타석을 앞두고 벤치에 사인을 보낸 이성열은 결국 대주자 김원석으로 교체됐다. 교체 후 아이싱으로 치료를 받은 이성열은 15일 정밀 검진 결과 다시 햄스트링 파열 진단을 받았다.
지난 4월말에도 이성열은 같은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으로 한 달가량 1군에 제외되기도 했다. 이번 부상은 6주 진단이 나와 당시 2주 재활 진단을 받은 것보다 더 심각하다. 일정상 9월 이후에야 1군 복귀가 가능하다.
이성열은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3할5푼8리 68안타 16홈런 40타점 31득점 장타율 6할7푼9리 OPS 1.091로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규정타석에 42타석이 모자라지만 200타석 이상 기준시 장타율 2위, 타율·OPS 3위에 빛난다. WAR은 3.08로 리그 전체 12위이자 팀 내 토종 야수 중에서는 1위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이 전반기 팀 내 야수 MVP로 꼽을 만큼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 재발로 후반기 6주를 빠지게 됐다. 갈 길 바쁜 한화는 이성열의 부상 공백을 메워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