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김윤동(24)이 올해 신설된 '퍼펙트히터' 초대 우승자로 등극했다.
김윤동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퍼펙트 히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퍼펙트 히터는 내야와 외야의 안타 코스에 설치된 과녁을 맞히는 게임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만 점수에 반영된다. 흰색 내야 과녁은 1점, 파란색 외야 과녁은 2점이다.
두 번째 타자로 나선 김윤동은 외야와 내야 과녁을 한 차례씩 명중시키면 총점 3점을 받았고, 외야 과녁을 맞혀 2점을 획득한 구자욱을 제치고 퍼펙트히터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식 후 김윤동은 "생각지도 못한 상금을 타서 기쁘다. 그냥 받고 싶다는 생각만 막연하게 했는데, 우승까지는 생각을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투수로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 타석을 밟은 그는 "남들도 다 쳐다보는데 방망이를 들고 돌리는 것이 어색했다. 다만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투수와 야수가 모두 참가한 이번 경기에서 김윤동은 특별한 타격 연습을 하지 않았다. 김윤동은 "가끔 실내 연습장에서 장난식으로 쳐보기는 해보는데, 재미있게 치려고 했던 것이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퍼펙트히터 우승으로 김윤동은 상금 200만원을 받게 됐다. 상금에 대해서 김윤동은 "아직 모르겠다. 맛있는 것 사먹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첫 올스타전 출장에 퍼펙트히터 우승이라는 행운까지 누린 김윤동은 "사실 성적이 좋지 않아서 올스타전 출장이 민망했는데, 선배님들과 즐겁게 즐기고 있어서 좋다"라며 "오늘 경기에 나가면 꼭 잘 던지고 싶다. 열심히 던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