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올스타전에 처음으로 도입된 퍼펙트 히터. 우승자는 투수 김윤동이었다.
김윤동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퍼펙트 히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두 번째 타자로 나선 김윤동은 외야 과녁과 내야 과녁 한 차례씩을 때리며 3점으로 초대 우승자에 올랐다. 드림 올스타 구자욱이 준우승을 기록했다.
퍼펙트 히터는 올 시즌 처음으로 신설된 이벤트다. 지난해까지 번트왕 선발대회가 있었으나 올 시즌부터는 퍼펙트 히터로 대체됐다.
퍼펙트 히터는 내야와 외야의 안타 코스에 설치된 과녁을 맞히는 게임이다. 바운드로 과녁을 때리면 점수로 인정되지 않는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만 점수에 반영된다. 흰색 내야 과녁은 1점이고 파란색 외야 과녁은 2점이다.
배팅 티에 놓인 공을 때리는 방식으로 배팅볼 투수가 따로 없다. 과녁은 총 6개, 기회는 10차례 주어진다. 1점당 40만원의 적립금이 쌓인다. KBO는 적립금을 대한적십자사와 연합해 8월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야구캠프에 활용할 예정이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삼성 심창민, kt 김재윤, 두산 최주환, 롯데 손아섭, 삼성 구자욱, 나눔 올스타에서는 LG 임찬규, KIA 김윤동, LG 유강남, 넥센 이정후, 한화 최재훈
첫 주자로 나선 이는 '클로저' 김재윤이었다. 그러나 연습 타격부터 연신 땅볼만 쳐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재윤은 유격수 방향 흰색 타겟을 한 번 때리는데 그쳤다. 점수는 1점. 적립금은 40만원이었다.
두 번째 주자 역시 KIA의 뒷문을 잠그고 있는 김윤동. 김윤동은 내야 쪽 타겟 하나와 중견수 방면 타겟 하나씩을 맞혔다. 총 점수는 3점. 적립금은 120만원이었다.
세 번째로 최주환이 나섰다. 타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나서는 것. 그러나 최주환은 0점으로 굴욕을 맛봤다. 그 다음은 넥센 '슈퍼 루키' 이정후 차례였다. 이정후 역시 연신 안타성 타구를 날려보냈으나 과녁을 피해갔다. 이정후는 외야 과녁 한 차례 때리며 2점에 머물렀다. 적립금은 80만원.
다섯 번째 타자는 구자욱이었다. 구자욱 역시 중견수 방면 과녁을 한 차례 때리며 2점, 적립금 80만원에 그쳤다. 그 다음으로 한화 안방마님 최재훈이 나섰다. 최재훈은 내야 과녁 한 번을 때리며 1점, 적립금 40만원에 머물렀다.
일곱 번째 타자는 손아섭. 손아섭은 거듭 좌익수 방면 외야 과녁을 노렸으나 아쉽게 빗나갔다. 결국 0점의 굴욕을 맛본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임찬규가 그 다음 나섰다. 임찬규는 참가 전 취재진에게 "야무지게 하겠다"라는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임찬규는 각오와 달리 0점에 그쳤다.
심창민이 그 다음 타자였다. 심창민은 유격수 쪽 내야 과녁 한 개를 때리며 1점에 그쳤다. 적립금은 40만원.
마지막으로 나선 건 유강남이었다. 유강남은 내야 과녁을 원 바운드로 때린 것을 제외하면 소득이 없었다. 결국 0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우승은 김윤동으로 확정된 상황. 2점을 기록한 이정후와 구자욱이 준우승을 두고 '서든 데스' 경합을 펼쳤다. 둘 모두 첫 여섯 번의 기회를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구자욱은 일곱 번째 기회에서 과녁을 때리며 2위에 올랐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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