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김하성의 각오, "지금은 전성기 향하는 과정이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7.15 16: 43

넥센의 4번타자로 거듭난 김하성. 그러나 그는 여전히 만족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 감독 추천 선수로 선정됐다.
올스타전에 앞서 만난 김하성의 표정은 밝았다. 팀 후배 이정후가 처음으로 참가한 상황. 그러나 김하성은 별다른 조언을 하지 않았다. 그는 "놀러온 것이다. 특별히 이야기할 게 없었다. 알아서 잘 놀다 갈 거로 생각한다"라며 좌중을 웃겼다.

김하성은 "올스타전에 이렇게 모이는 게 참 특별하다. 모두 뛰어난 선수들 아닌다. 대표팀은 국가를 대표해 나가는 것이다. 부담이 있다. 하지만 올스타는 팬들과 즐기는 축제다. 이런 분위기를 체험하는 게 확실히 도움된다"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올 시즌 전반기 넥센의 4번타자로 변신했다. 시작은 매끄럽지 않았다. 5월까지 49경기서 타율 2할5푼, 6홈런, 29타점에 그쳤다.
그럼에도 장정석 넥센 감독은 김하성에게 4번 타순을 맡겼다. 그는 6월 25경기서 타율 3할4푼7리 4홈런, 25타점으로 완전히 살아났다.
김하성은 "4월에 너무 못했다. 페이스가 올라올 때 4번을 맡게 된 것이다. 4번을 맡아서 잘 치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사실 별로 부담은 안 된다. 전반기 마지막 두산과 3연전에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때마침 올스타 브레이크라 다행이다"라며 "잘 준비하면 후반기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올 시즌 13홈런-8도루를 기록 중인 김하성. 2년 연속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이 욕심나지는 않을까. 김하성은 "기록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성장이 더 중요하다. 야구하면서 언젠가 커리어하이 시즌을 맞을 것이다. 내 전성기는 그때부터 시작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의 활약은 모두 나중을 위한 것이다. 전성기가 왔을 때 그걸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어린 나이인 지금부터 분발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 커리어하이 모드를 가동하면 리그에서 손꼽히는 선수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려가는 김하성. 그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ing@osen.co.kr
[사진 아래]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