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부활 신호탄or아이템 한계...'무도' 軍특집 향한 시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15 15: 57

MBC ‘무한도전’이 군대특집을 준비해 시청자들의 시선 몰이에 성공했다. 갑자기 끌려간 훈련소에서 어쩔 줄 모르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하지만 이게 진짜 부활의 신호탄일까, 아이템의 한계를 보여주는 걸까.
8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바캉스에 속은 멤버들이 훈련소로 향해 ‘진짜 사나이’ 특집을 꾸리게 됐다.
지난 방송에서 ‘무한도전’ 멤버들과 배정남은 바캉스를 보내준다는 제작진 말에 신이 났지만, 훈련소로 향하자 당황했다. 이들은 당황하는 것도 잠시, 입소식과 제식훈련을 받는 등 정신없는 훈련소 생활이 시작됐다.

박명수는 특히 이날 방송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MBC ‘진짜 사나이’ 제작진이 박명수를 섭외하기 위해 ‘무도드림’ 낙찰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결국 박명수와 ‘진짜 사나이’의 만남을 이뤄지지 않은 바. 그 기획이 ‘무한도전’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오랜만에 게스트 없이 ‘무한도전’ 멤버들끼리 좌충우돌 하는 모습을 보인 특집이었고, 박명수가 “예스 아이 캔” 등 말실수를 연발해 제대로 웃음을 선사했기 때문. 그동안 하락세이던 ‘무한도전’은 확실히 군 특집을 계기로 다시 불이 붙은 모양새다.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무한도전’은 15일에도 군 특집 2탄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화생방과 아침점호가 등장할 예정이다. 박명수의 수난이 계속된다는 예고가 나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상승세를 탄 ‘무한도전’에 시청자들은 “부활의 신호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진짜사나이’의 아이템을 고스란히 가져왔다”며 아이템 고갈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무한도전’ 멤버가 아닌 스타들이 해도 충분히 웃음을 줬던 아이템이기 때문에 ‘우려먹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거수일투족이 이슈화되는 ‘무한도전’이기에 무엇을 해도 불편한 시선이 존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 지적을 허투루 들을 수만은 없는 상황. ‘무한도전’은 올해 들어 연달아 시청률 하락세를 맛 봤고, 연속 게스트 특집을 꾸리며 기획이 아닌 스타 파워에 의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와중에 오래도록 방송을 했던 ‘진짜 사나이’의 아이템을 고스란히 차용한 기획을 내세운 ‘무도’에 혹시 아이템의 고갈 때문은 아닌지 의혹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매회 신선할 수는 없겠지만, 최근 ‘무한도전’에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일맥상통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무한도전’은 멤버들의 케미를 재구축해 이전과는 또 다른 ‘무한도전’으로 변모할 수 있다. 그야말로 ‘복불복’인 셈이다. 이 다음의 기획이 어떤 게 나오는지가 관건이기도 하다. ‘무한도전’의 군특집은 부활의 신호탄이 될까, 아이템 고갈의 현주소가 될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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