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쇼미6' 에이솔 논란, 아이러니한 '기대치 특혜'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7.15 13: 59

 Mnet '쇼미더머니6'가 다시한 번 심사 논란에 휩싸였다. 여성 래퍼 에이솔이 페노메코와의 배틀에서 이겼기 때문이다. 문제는 무엇일까.
14일 '쇼미더머니6' 3회에서는 3차 예선이 펼쳐진 가운데, 에이솔과 페노메코의 1대 1 대결이 전파를 탔다. 
에이솔을 먼저 선택한 이는 페노메코였다. 페노메코는 솔직하게 에이솔을 '만만해서 뽑았다'고 털어놨다. 시작된 무대. 페노메코의 랩을 들은 심사위원들은 감탄을 보내며 그의 승리를 점쳤으나 이어 등장한 에이솔의 랩에 순간 얼음이 됐다.  

에이솔은 프로듀서 도끼의 말을 빌리면 여성 래퍼로서 그간 '쇼미더머니'에서 본 적 없는 폭격랩을 펼쳤다. 한 마디로 임팩트가 강했고, 심사위원들은 극찬을 쏟아냈다.
두 사람의 무대를 본 개코는 "둘다 FAIL로 나가고 바로 앨범을 준비하라"고 말하며 둘 중 한 명을 결정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타이거JK는 "내가 춤을 안추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췄다"라면서 특히 에이솔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페노메코의 절친이자 크루 동료인 지코는 "에이솔이 돋보일 수 밖에 없는 무대"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에이솔의 반전이었다. 에이솔은 첫 방송부터 주목받았던 래퍼인 페노메코를 떨어뜨리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 결과에 네티즌이 반발하는 이유는, 에이솔도 선전했지만 그렇다고 페노메코가 떨어진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프로듀서들이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평가하는 기계가 아닌 감정적인 충격을 받는 사람이기에, 그리고 메뉴얼 된 심사기준은 없기에 에이솔이 페노메코를 꺾고 이길 수 있었다. 
이 에이솔의 승리에 '남성 vs 여성'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여성 래퍼 참가자가 적기에 보다 유리한 지점에 서서 상대적인 특혜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 것. 
하지만 프로듀서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이보다는, 결국 두 명의 래퍼를 '기대만큼 잘한 사람과 기대보다 잘한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앞선 사람은 예상했던 노련미를, 뒷 사람은 생각지 못한 신선미를 뽐내게 될 것이다. 당연 임팩트는 후자가 강할 수 밖에 없을 터. 오히려 기대치가 낮아 얻는 특혜다.
이는 에이솔만의 경우는 아니었다. 이날 이그니토와 맞붙은 우원재, 보이비를 꺾은 블랙나인의 경우도 그랬다. 이런 현상이 이번 '쇼미더머니' 시즌6을 관통하는 특징일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nyc@osen.co.kr
[사진] '쇼미더머니6'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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