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커피 한 잔①] 김소현 "'로코여신' 타이틀? 당연히 욕심나죠"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16 10: 15

배우 김소현이 언젠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다.
김소현은 지난 14일 종영한 MBC 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에서 한가은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그는 이제 막 종영을 한 ‘군주’에 대해 “7개월 시간 동안 많이 울고, 웃었다. 선배님들과 했던 시간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힘을 많이 얻으면서 촬영을 해서 감사 드린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결말은 마음에 들까. 그는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라고 답했다.
“이선(엘 분)이가 죽긴 했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혼례 장면을 찍으면서 비로소 끝이 나는 게 실감됐다. 마음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이 컸다. 드라마이지만 죽은 아버지(전노민 분), 화군이(윤소희 분), 이선이가 나오면서 지난날이 계속 떠올랐다. 행복하고, 즐거운 마무리긴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컸다.”

극중 한가은은 똑똑하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당찬 소녀다. 이런 한가은의 당찬 면모가 김소현의 마음을 빼앗았다고. 그는 “그 시대에서 자유를 꿈꾼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멋있게 느껴졌다”며 ‘군주’에 합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가은이의 당찬 면모가 정말 멋있었다. 그런 가은이의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초반에는 그런 가은이의 마음이 많이 표현이 돼 애정이 가는 장면들이 많았다. 후반부에서는 스토리가 풀려야 해서 이런 가은이의 모습이 무너지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 근본은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복수심에 활활 타오르는 가은이의 마음은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아 굉장히 생각을 많이 했다.”
복수심에 사로잡힌 한가은의 모습은 때로는 답답함을 유발하기도 했다. 김소현도 이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의 복수심이 가은이의 눈과 귀를 막는다. 나도 그런 성황이 안타깝고 답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받은 ‘민폐여주’라는 지적에 대해 김소현은 “속상하지만 이해는 한다”고 담담하게 답했다.
“‘민폐여주’라는 말이 조금은 속상하기도 하다. 가은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드라마라는 게 그의 이야기만을 할 수 없으니 친절하게 쌓아가지 못한 것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민폐여주’란 말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 상황을 최대한 부드럽게 이어가려고 노력했고, 대본에 대한 연구도 많이 했다. 대사 하나 하나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열심히 찍으려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김소현은 세자 이선 역의 유승호와 절절한 멜로 연기를 펼친 바. ‘선가은 커플’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설렘을 즐겨야 하는 김소현은 정작 그럴 수 없었다고. 그는 “가은이와 세자는 항상 한쪽은 고민을 하고 있거나 말 못할 비밀을 가지고 있었다. 마냥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이기에 아쉬웠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번 작품으로 키스신을 찍게 됐다.(웃음) 정말 어색하긴 하더라. 하지만 한 번 그렇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색해지기 때문에 상황에 몰입하려고 애썼다. 누구보다 감독님께서 정말 신나하셨다.(웃음) 1인2역을 하다시피 하면서 몸소 시범을 보여주셨다. 열정적인 그 모습이 재밌기도 했다. 막상 찍을 때에는 (유)승호 오빠가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줬다.”
김소현은 유승호에 대해 “전우애가 생겼다”며 함께 아역을 소화하고 성인 연기자로 성장한 배우라 공감할 게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드라마를 이끄는 힘이 남다른 유승호를 보며 배운점이 많았다고. 앞서 이상형으로 서로를 지목한 유승호에게 설레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서로 장난도 많이 치는 편한 사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유승호 오빠에게는 모든 여성들이 설레하지 않았나. 연기할 때에는 멋있는 모습들이 많아서 저도 물론 설렌 적이 많다. 그렇다고 이성으로서의 감정은 아니고,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편한 사이가 됐다. 이번 작품으로 ‘로코여신’의 잠재력을 입증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기쁘다. ‘로코여신’ 타이틀은 욕심 나는 이름이다. 아직 제대로 해본 적은 없어서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빨리 해보고 싶은 장르다.”(Oh!쎈 커피 한 잔②로 이어집니다.)/ yjh0304@osen.co.kr
[사진] 싸이더스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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