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컷] '품위녀' 김희선, 이렇게 연기 잘했는지 몰라봐서 미안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7.15 10: 58

'품위 있는 그녀'에 출연하는 배우 김희선이 가슴 아픈 내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찬사를 얻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우아진 역을 맡아 매 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희선. 14일 방송에서는 우아진이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과 그의 내연녀 윤성희(이태임 분)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벌였다. 
앞서 아진은 성희의 전화를 받고 새벽 같이 달려 나간 재석에게 또 한 번 배신감을 느끼고 오열했었다. 김희선은 4060세대 여성 시청자들이 감정을 이입하며 깊게 몰입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주부로서 집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평화를 위해 노력했던 그녀이기에 계속해서 닥치는 이 같은 시련을 어떻게 극복할지 시선이 집중된 것이다. 

이에 어제(14일) 방송에서 아진이 내연녀 성희에게 무릎을 꿇는 장면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딸 안지후(이채미 분)와 가정을 위해서 남편을 더 이상 흔들지 말아달라는 그녀의 애처로운 모습은 엄마이자 아내로서 가족을 생각하는 진심이 느껴져 공감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간병인으로 들어와 집안을 송두리째 흔들며 시어머니 자리를 차지한 박복자(김선아 분)에게 좋은 감정이 있을 리 만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신 응징해주겠다"는 복자를 말리지 않은 것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그녀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동안 이성적이고 차분한 태도로 문제 해결에 나서던 아진이 재석의 뺨을 때린 것도 인상적이었다. "성희와 헤어지지 못할 것 같다"는 말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감정이 폭발한 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감정적인 대응은 그녀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아진을 연기하는 김희선은 폭풍처럼 몰아치는 사건 속에서 변화하는 내면을 진정성 있게 표현해 흡입력 있는 연기로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아직 아진의 시련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김희선이 보여줄 열연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품위 있는 그녀'는 매주 금, 토 오후 11시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품위 있는 그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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