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베이징 올림픽 9전 전승의 기적을 일궈낸 이승엽(삼성)과 이대호(롯데)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스타전에서 만난다. 이승엽과 이대호는 15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 드림 올스타에서 의기투합한다.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이승엽은 총점 54.41점(전체 3위)으로 개인통산 11번째이자 본인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홈구장에서 치르게 됐다. 또한 이승엽은 역대 최고령 올스타 신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이대호는 감독, 코치, 선수들이 함께한 선수단 투표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선수단으로부터 294표 중 205표를 얻은 이대호는 120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200표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또한 총점 54.35점(전체 4위)으로 개인통산 8번째이자 2011년 이후 6년 만에 KBO 올스타전 무대에 서게 됐다.
이승엽은 "(이)대호와 오랜만에 한 팀에서 뛴다. 2013년 WBC 대표팀 이후 4년 만이다. 대호는 6년 후배지만 야구 선수로서 존경받을만한 선수다. 유연성과 컨택 능력이 정말 좋은 선수다. 일본과 미국에서 모두 성공했다. 하루지만 재미있고 유익하게 보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동인 홈런 세리머니와는 거리가 멀었던 이승엽이지만 "예전에 베이징 올림픽서 홈런을 치니 세리모니를 했다. 이대호가 치거나 내가 치면 서로 말하지 않아도 세리머니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대호 또한 이승엽과 한 팀에서 뛰게 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5일 포항 삼성전을 앞두고 승엽이형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승엽이형은 누구나 인정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타자 아닌가. 승엽이형과 올스타전에서 같은 벤치에 있으니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