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6' 디기리, SNS계정 공개 전환.."세상 밖으로"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7.15 08: 31

엠넷 '쇼미더머니6'의 래퍼 디기리가 본인의 SNS 계정을 공개로 전환했다.
디기리는 최근 자필 사과문을 올린 후 비공개로 돌려놓았던 자신의 SNS 계정을 방송 후 공개로 바꿔놓은 것.
지난 14일 방송된 '쇼미더머니6'에서 디기리는 래퍼 피타입가 1:1 배틀을 벌인 후 패했다. 그래도 1세대 래퍼들의 좋은 무대를 볼 수 있어서 여러모로 그 전 방송의 아쉬움을 달래줬다.

특히 디기리는 2회 예선 무대에서 합격과 태도 등으로 폭풍같은 논란을 일으켰던 당사자. 랩도 제대로 못했을 뿐더러 '괄약근의 마법사'라고 본인의 병역비리를 셀프 디스하면서 진지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불어 어린 래퍼들에게도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이에 그를 합격시켜 준 프로듀서 타이거JK는 본인의 SNS를 통해 잘못을 빌기도.
하지만 이후 디기리는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심경을 절절하게 고백했다. 
디기리는 지난 8일 "겸손과 반성의 자세를 유지하지 못한 채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운을 떼며 "10년의 운둔생활을 털어버리고 여러분들의 용서를 구하고자 없는 용기를 끌어모아 나선 자리였습니다. 2차 무대에 서는 순간, 단독 무대가 주어졌을 때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께 사죄하는 게 먼저였습니다. 너무 떨리고 긴장됐고, 이를 감추려고 애써 웃음지으며 한 자기비하 소개 후 저는 진심을 담아 제 잘못을 사과하였습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디기리는 방송의 편집이 다소 왜곡됐다면서도 "어차피 제가 제공한 재료들로 편집된 것으로, 제 잘못이 맞습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더불어 "또 다시 논란이 되어버린 것에 저는 세상에 나오기가 두려워졌습니다"라고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냈던 바다.
하지만 14일 방송으로 인해 디기리에 갖고 있던 시청자들의 편견과 오해가 어느 정도 풀리며 응원이 이어졌다. 디기리는 "음악을 오래 쉬었다가 무대에 대한 갈증을 풀었던 것 같다. 예전 병역 비리 문제 때문에 군대를 2번 갔다 왔다. 국민 여러분들에게 사과드릴 자리가 없었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리고 싶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방송을 사과했고, 제작진은 이를 드디어 내보내줬다. 이에 디기리는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힘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 nyc@osen.co.kr
[사진] '쇼미더머니6' 영상 캡처, 디기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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