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수상한가수' 첫방, 신선과 진부 사이..제2의 ‘복면’ 될까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7.15 06: 49

강호동과 하현우의 조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수상한 가수’가 베일을 벗었다. 호평도 있고 아쉬운 반응도 있었지만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지난 14일 첫 방송된 tvN ‘수상한 가수’에서는 네 팀의 무명 가수들이 복제가수로 나선 스타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며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수상한 가수’는 무대 위 인기스타가 무대 뒤 숨은 실력자의 스타 서포터를 자청, 실력자의 복제가수로 완벽 빙의해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네 팀이 대결을 해 끝까지 살아남는 팀이 다음 회차에 자동 진출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상한 가수’는 MBC '복면가왕'을 이끈 민철기 PD가 tvN으로 이적해 만든 새로운 음악 예능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날 베일을 벗은 ‘수상한 가수’에서는 새로움과 익숙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실력 있는 무명가수를 대중들에게 다시 소개한다는 취지와 스타들이 이들을 위해 립싱크를 하는 포맷은 신선했다. 복제 가수로 출연한 장도연과 박나래, 홍석천, 공형진, 황보라는 멋진 무대와 무명가수를 진심으로 위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무명가수로 등장한 트윈나인과 그룹 파란의 에이스 최성욱, 그룹 유비스 출신의 트로트 가수 장민호처럼 많이 알려지지 않았거나 지금은 잊혀진 가수들이 다시금 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은 바람직해 보인다.
하지만 ‘수상한 가수’를 보면서 ‘복면가왕’을 비롯한 다른 음악 예능프로그램이 연상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다른 음악예능과 다른 이 프로그램만의 독특한 차별점이 크게 드러나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과연 ‘수상한 가수’가 첫 방송의 아쉬운 점들을 보완해 제2의 ‘복면가왕’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수상한 가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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