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지 생각하면서 입대했는데 확실히 좋아졌다".
윤대영(경찰)의 타격 기술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진흥고 출신 윤대영은 탄탄한 체격 조건(186cm 97kg)에서 뿜어 나오는 파괴력이 일품. 청소년 대표팀의 4번 타자를 맡을 정도로 거포 자질을 인정받았다. 경찰 야구단 2년차인 윤대영은 타율 3할8푼8리(276타수 107안타) 23홈런 85타점 58득점으로 정확성과 파괴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14일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윤대영은 "작년부터 내가 정해놓은 목표를 향해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올 시즌을 앞두고 어퍼 스윙으로 바꾸면서 좋아졌다. 그리고 남들에게는 어렵다는 레그킥 또한 내게는 잘 맞다. 올해 파워와 타이밍잡는 부분 모두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는 9월 전역 예정인 윤대영의 포지션은 LG가 가장 필요로 하는 1루수다. 특히 오른손 거포라는 게 강점이다. 이에 윤대영은 "구단에서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으셨지만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니 부상 방지에 가장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과가 끝난 뒤 LG 경기를 빼놓지 않고 챙겨보는 편이다. 승패 뿐만 아니라 기록까지 다 꿰차고 있을 정도다. 소속 구단에 복귀한 뒤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
잘 알려진대로 윤대영은 이종범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의 외조카다. 이정후(넥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동생이지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이다보니 이제 범접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면서 "정말 잘한다. 잘 치는 것보다 경기할때 긴장하지 않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엄지를 세웠다.
이어 "외삼촌은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하신다. 항상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안 다쳐야 야구를 할 수 있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신다"고 전했다.
퓨처스리그 홈런 및 타점 부문 1위를 질주중인 문상철(상무)에 대해 "애런 저지(양키스)를 보는 것 같다. 상무 경기에서 타격하는 걸 봤는데 '아, 저래서 잘 치는구나' 하는 걸 느꼈다. 비슷한 유형의 타자로서 보고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