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밤 지친 일상의 피로를 웃음으로 풀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예능신' 나영석 PD가 자신의 프로그램들 중 가장 애착이 간다고 밝힌 '신서유기4'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방송 중인 tvN 예능 '신서유기4'는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인 상황. 다소 아쉬움을 자아냈던 시청률도 매회 레전드를 경신하고 있는 멤버들의 활약 덕분에 오르고 있는 추세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반전 결과와 베트남의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본래 총 10회가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아깝게 담기지 못한 이야기가 많아 1회 감독판을 연장하기까지 했다. 이에 OSEN은 '신서유기4'의 공동 연출을 맡고 있는 신효정 PD를 만나 대화를 나눠봤다.
Q. 멤버들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싶어요. 강호동씨와 이수근씨가 요즘 승승장구 중인데 개인적으론 이런 기류에 '신서유기' 시리즈가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오히려 전 두 분이 잘 돼서 덕을 보고 있다고 생각해요. 선배들이 프로그램을 많이 하는 것도 좋고요. 저희는 시즌 별로 하다 보니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텀이 길거든요. 그 사이에 선배들이 출연하는 다른 프로그램들이 잘 안 되거나 슬럼프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속상할 텐데 잘 되고 있으니 좋아요. 선배들도 신나 계시니까 더 흥에 겨워서 잘 해주시는 것 같고요. 그래도 저희 프로그램에서 힘을 받아서 잘 된다고 하면 저희는 너무 좋은 일이에요."
Q. 이수근씨의 피콜로 분장은 거의 신의 한 수인 것 같아요. 혹시 처음부터 이수근씨를 염두에 두고 추가한 캐릭터인가요?
"피콜로의 망토는 사실 일부러 좀 짧게 만들었어요. 걸어 다녀야 하는데 안전에 문제가 될까 봐요. 하지만 저희 출연진들이 다들 키가 커서 '이수근씨가 되면 좀 잘라야겠다' 생각했죠. 다른 분들 키에 맞췄으니까요. 결국 이수근씨가 되어서 현지에서 가봉을 좀 했고요. 저희가 정해놓은 건 하나도 없었어요. 피콜로 머리띠를 한 순간 너무 어울리니까 멤버들이 순식간에 정해버렸죠. 저희도 그렇게 잘 어울릴 줄 몰랐어요. 초록 분장만 해도 웃겼는데 외계어까지 하시고. 언어적인 면에선 천부적인 것 같아요. 각 언어의 특징을 잘 파악하세요."
Q. 은지원씨의 게임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에요.
"진짜 천재에요. 이 게임이 잘 풀릴지 말지는 은지원씨 눈빛을 보면 알아요. 은지원씨가 신나면 게임이 산으로 가든 바다로 가든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가서 재밌게 되죠. 관찰력도 뛰어나고 호기심도 많고 무엇보다 진짜 열심히 해요. 저희랑 같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한 번도 주변에서도 '열심히 안 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이러다 죽겠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하죠. 그게 또 고마운 게 형들 입장에선 동생이, 동생 입장에선 형이 열심히 하니까 다 같이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 돼요. 새롭게 들어온 멤버들이 밤을 새우며 돌아다니는 이유가 텔레비전으로 은지원씨를 보고 배워서 그랬다는 거예요. 은지원씨는 아이돌에게 예능 교과서가 되어 버렸어요. 은지원씨가 촬영장에 와서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이번 게임 재밌어?'에요."
Q. 이번 시즌에서는 안재현씨, 규현씨, 송민호씨의 활약도 남다른데요. 어떻게 알아보고 발탁을 하는 건가요?
"다방면으로 서치를 많이 해요. 지인들 이야기를 많이 듣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그걸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신감이 합쳐져서 섭외로 이어져요. 그래도 저희가 없는 성격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에요. 아마 그건 팬들도 아실 거예요. 저희가 운이 좋았던 것도 있고요."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신서유기4'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