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밤 지친 일상의 피로를 웃음으로 풀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예능신' 나영석 PD가 자신의 프로그램들 중 가장 애착이 간다고 밝힌 '신서유기4'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방송 중인 tvN 예능 '신서유기4'는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인 상황. 다소 아쉬움을 자아냈던 시청률도 매회 레전드를 경신하고 있는 멤버들의 활약 덕분에 오르고 있는 추세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반전 결과와 베트남의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본래 총 10회가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아깝게 담기지 못한 이야기가 많아 1회 감독판을 연장하기까지 했다. 이에 OSEN은 '신서유기4'의 공동 연출을 맡고 있는 신효정 PD를 만나 대화를 나눠봤다.
Q. 나영석 PD에 대해서도 묻고 싶어요. 올해만 들어 7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이를 후배들과 나눠서 하고 있다곤 하지만 실제 어느 정도까지 참여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건지 궁금해요.
"영향력은 100%에요. 균형감 있게 시간을 쪼개 쓰고 계시죠. tvN에 온 지 오래됐으니 노하우가 생긴 것 같아요. 특히 저희는 각자의 프로그램이라기 보다 서로 한 팀이라고 생각하며 움직이고 있어요. '알쓸신잡'과 '신서유기4' 같이 극단의 성격을 지닌 프로그램들이 있긴 하지만 저희가 안 했던 프로그램은 아니기 때문에 적응이 가능한 거죠. 밑에서 같이 일하는 후배들도 오랜 시간 합을 맞추며 나영석 선배를 뒷받침해줄 정도로 성장했고요. 그래도 역시 나영석 선배가 프로그램을 이끄는 수장이에요."
Q. 그래도 올해 들어 유독 후배들의 성장이 폭발한 느낌이에요.
"아무래도 서브가 누가 붙는지에 따라 프로그램 성격이 많이 바뀌고 있어요. 그 친구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고요. 아마 나영석 선배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이렇게까지 해내진 못했을 거예요. 같이 일하는 작가들과도 팀워크가 워낙 좋고요. 어디가 힘들다고 그러면 서로 서로 지원을 나가주니까 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Q. 강시 게임, 음악 퀴즈, 고깔고깔 대작전 등의 게임은 어떻게 생각해 내나요?
"없는 걸 만들어내기는 어려워요. 저희가 엠티에서 해봤던 것들을 응용하는 거죠. 회의를 하면 가장 먼저 '너 최근에 뭐 해봤니?'라고 물어요. 그러면 각자 재밌었던 걸 얘기하죠. 그러다가 몇 개를 꼽아 저희들끼리 먼저 해봐요. 고깔고깔도 그렇게 탄생했어요. 당시 케이크를 먹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고깔 모자로 게임을 해보니 재밌는 거예요. 강시 게임은 원래 티라노사우루스가 원조였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팔을 짧게 만드는 게 힘드니까 여름이기도 해서 강시가 됐죠. 그래도 가끔은 출연진들을 믿으니까 무모할 정도로 실험성이 높은 게임도 진행해요. '우리 출연진들이라면 다르게 할 거야'라는 믿음이 있죠. 대신 출연진들도 게임을 할 때 '제작진이 가져왔을 때는 재밌게 풀리는 점이 분명히 있을 거야'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줘요. 서로에 대한 기대감이 있죠. 대신 게임을 만들 때 절대적인 원칙이 있긴 해요. 방송용이 아닌 집에서도 따라 할 수 이는 게임을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소품도 생활 밀착형이에요. 우리 주변에 있는 걸 활용해서 만들죠."
Q. '신서유기4'가 이제 절반이 지났는데요. 남은 회차의 관전 포인트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케미가 쌓이고 쌓이고 쌓여서 제작진이 전체적으로 많이 당했어요. 이번 시즌에는 특히 많이 말린 것 같아요.(웃음)"
Q. 감독판도 1회 추가된 것으로 아는데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되나요?
"일반적인 감독판이 아닌 느낌이에요. 예고에는 나갔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안 나간 내용들이 담기게 되죠. 다른 때랑은 다르게 아깝게 넘어간 장면들이 많아서 '우리만 보기 아까우니 한 회 더 늘려서 담아내자'는 생각에 1회 연장이 됐어요." / nahee@osen.co.kr
[사진] tvN 제공, OSEN DB, '신서유기4'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