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신서유기4' PD "송가락 사건? 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힘"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7.15 11: 01

매주 화요일 밤 지친 일상의 피로를 웃음으로 풀어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예능신' 나영석 PD가 자신의 프로그램들 중 가장 애착이 간다고 밝힌 '신서유기4'가 그 주인공이다. 
현재 방송 중인 tvN 예능 '신서유기4'는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인 상황. 다소 아쉬움을 자아냈던 시청률도 매회 레전드를 경신하고 있는 멤버들의 활약 덕분에 점점 오르고 있는 추세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반전 결과와 베트남의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이루고 있는 것.
본래 총 10회가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아깝게 담기지 못한 이야기가 많아 1회 감독판을 연장하기까지 했다. 이에 OSEN은 '신서유기4'의 공동 연출을 맡고 있는 신효정 PD를 만나 대화를 나눠봤다.

Q. 최근 '신서유기4'의 화제성을 체감하고 계시나요?
"이번 시즌은 유난히 반응이 좋아 더 고마운 것 같아요. 시청률도 시청률인데 저희 프로그램은 화제성이 더 중요하거든요. '재미없다'라는 반응이 나오는 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요즘 이런 포맷의 프로그램이 잘 없잖아요. 출연자들을 단순히 풀어놓는 프로그램이요. 그래서 그런 프로그램을 그리워했던 시청자분들이 많이들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Q. '멤버들의 합이 좋다'는 의견이 많은데 연출자로서 바라보는 관점도 궁금해요.
"여행을 가서 오랜 시간을 같이 있으니까 다들 그 사이에 많이 친해지더라고요. 오히려 서로 모르는 사람을 만나니까 호기심이 생겨 수다도 많이 떨고요. 방송에는 안 나가고 있지만 미션 사이사이에 엄청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요. 그러다 보니 생각지 못한 케미가 생기고 저희가 예상한 것 이상의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요. 이런 분위기가 텔레비전 밖으로도 느껴지는 것 같고요. 저희가 회식을 하고 있는데 어딘가에서 '끼고 싶다'는 말을 들으면 '남들이 봤을 때도 잘 놀았구나' 싶어서 뿌듯해요."
Q. 이번 장소를 베트남으로 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단순해요. 먹을 게 많아서요(웃음). 저희가 먹을 걸로 게임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먹는 걸로 시작하긴 했지만 베트남을 알아보니 나라 자체도 매력적이었어요. 좋은 산과 바다가 많아 풍경의 변화도 담을 수 있었죠. 그래서 거의 고민 없이 바로 정해진 것 같아요."
Q. 사실 뵙게 되면 '송가락' 사건을 제일 먼저 묻고 싶었어요.
"그건 어르신들(나영석 PD 포함)이 적은 거예요. 그땐 정말 멘붕이었죠. '송가락'이 진짜 가능한 게 아니에요. 저희가 시뮬레이션으로 5~10바퀴 돌고 해봤지만 서 있는 것도 못하겠더라고요. 방송엔 안 나갔지만 OB 멤버들도 연습 삼아 해봤는데 못해냈고요. 처음 리셋 버튼을 눌렀을 땐 '뭐지?' 정도였는데 람보르기니를 찍었을 땐 다 같이 멘붕이었죠. 그래도 사실 저희가 예상한 대로만 나가면 재미가 없어요. 게임의 시작은 저희가 주지만 그 뒤는 출연진들이 자유롭게 노는 게 가장 재밌거든요. 특히 그들은 적당히 라는 게 없는 분들이에요. 람보르기니를 찍으면 진짜로 줘야 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하자' 했죠. 당시엔 멘붕이지만 결과적으로 그게 이번 시즌을 관통하는 힘이 됐어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 생겼고 이를 순간순간 부딪히며 극복하니까 멤버들의 합도 더 좋아졌고요.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하지 못하는 대로 흘러갔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Q. 당시 '강식당', '꽃청춘' 등이 언급됐는데 진짜로 제작되는 건가요?
"원래 드래곤볼 소원은 100만 원 범위 내에서 이루는 건데 그때 저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들어주겠다고 약속했죠. 사실 그 이야기도 갑자기 나온 게 아니라 저희가 평소 차를 타고 이동할 때 하던 이야기들이에요. 농담처럼 '강호동 선배가 식당을 하면 줄여서 '강식당'으로 하면 되겠다', '사장이 더 많이 먹는 식당이 될 거다'라고 말하며 웃죠. 그러면 이수근 선배가 '내가 야생 버전 '삼시세끼'를 찍겠다. 곡괭이 하나만 들고 살아보겠다'고 하죠. 결국 소원으로 빌어야 하는 건데 멤버들이 과연 소원을 빌 수 있을지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 nahee@osen.co.kr
[사진] OSEN DB, '신서유기4'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