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가 2년 연속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 및 MVP에 도전한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 아넥스'는 14일 "오타니가 올스타 1차전에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또 2차전에서는 홈런 더비에도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14일과 15일 두 차례 열러 1차전은 일본 나고야돔, 2차전은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이 중 오타니는 올해 올스타전 지명타자 부문 팬 투표로 선정돼 1차전에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는 올해 발목 부상과 허벅지 부상으로 고전했다. 재활을 마친 오타니는 지난달 27일 타자 복귀전을 치렀고, 12일 선발 등판했다. 비록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오타니는 팬 투표로 올스타전에 나가게 되면서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해 일본 올스타전은 그야말로 오타니의 '독무대'였다. 지난해 1차전 홈런 더비에서 준결승에서 6개, 결승에서 3개를 각각 때려내면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2차전 5번-지명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을 비롯해 3안타를 치면서 MVP까지 획득했다.
부상의 늪에서 빠져나온 만큼 올 시즌 역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팬 투표 선출 당시 오타니는 부상에 "복잡하다"고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이내 "팬 투표로 선택을 받았으니 전력으로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 역시 "홈런더비 조차도 오타니가 성장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타니의 올스타전 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편 퍼시픽리그 올스타 감독인 구리야마 감독은 야나기타 유키를 4번타자로 낙점했다. 스포니치는 "오타니, 야나기타, 나카타 쇼(니혼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클린업이 형성될 예정"이라고 기대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