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단장, "강정호, 올 시즌 복귀 어렵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14 11: 4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의 시즌 내 복귀를 사실상 포기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에 따르면 닐 헌팅턴 단장은 "당장 상황이 바뀌어 강정호가 돌아와 팀 승리에 기여한다는 생각을 지워야 한다"며 강정호의 복귀가 시즌 중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체포됐다. 3번째 음주운전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 강정호는 지난 3월 재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의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바람에 미국 취업비자 발급도 기각돼 미국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를 제한선수 리스트에 올려 놓았고, 올 시즌 연봉 300만 달러를 지불하지 않고 있다. 이미 시즌은 전반기를 지났고, 올 시즌보단 내년 시즌 복귀에 초점이 맞춰진다. 
헌팅턴 단장은 "향후 과정에 따라 2018년 강정호의 복귀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을 수 있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최악의 경우까지 염두에 뒀다. 강정호 복귀를 향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지만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미. 
순간의 실수로 진퇴양난에 처한 강정호, 그를 향한 피츠버그의 기다림도 조금씩 지쳐가는 분위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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