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군주' 김소현 "'민폐여주'란 말, 속상했지만 이해해"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7.14 10: 59

'군주'의 김소현이 드라마 종영 소감을 밝혔다.
14일 오전 서울시 삼성동 한 카페에서는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에서 한가은 역을 맡아 활약한 배우 김소현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김소현은 지난 13일 엔딩신이 어땠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선이가 죽긴 했지만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특히 혼례 장면을 찍으면서 끝이 난다고 실감이 들었다. 마음 한편으로는 죄송한 마음이 컸다. 드라마이지만 죽은 아버지, 화군이, 이선이가 나오면서 지난날의 생각들이 계속 떠올랐다. 행복하고, 즐거운 마무리긴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반에는 선배님이 전작에서도 그렇고 많이 뵈었다. 아버지가 죽는 장면을 찍고 나니 그게 기억이 남아서 잘 몰입할 수 있었다. 감정 연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는데 후반부에는 입궐 후부터는 거의 매일 울었다.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이해는 되지만 상황이 나에게 버겁게 느껴지는 게 있었고, 눈물 연기를 매일 하다보니 스스로도 치쳤다. 그래서 감정 컨트롤을 잘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소현은 "가은이가 계속 복수를 하려고 해나가는데 어쩔 수 없이 상황들이 가은이의 눈과 귀를 막는다. 모든 사람들이 세자가 아버지를 죽이지 않았다는 걸 알지만 혼자서 그걸 모르고 있다. 분노하고, 화나는 그런 상황이 안타깝고 답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복수심이 상황을 만든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받아들이면서 찍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민폐여주'라는 오명도 받았다는 질문에 "'민폐여주'라는 말이 조금은 속상하기도 하다. 가은이에 대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아무래도 드라마가 가은이의 이야기만을 할 수는 없으니까 친절하게 쌓아갈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민폐라는 말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전했다.
더불어 김소현은 "최대한 그 상황을 어떻게든 부드럽게 이어가려고 노력을 했고, 대본에 대한 연구도 많이 했다. 대사 하나 하나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열심히 찍으려고 했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한편 지난 13일 종영한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를 그린 드라마로, 김소현 외에 유승호, 엘, 윤소희, 허준호 등이 출연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싸이더스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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