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엄태구, "송강호의 은혜 입었다"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7.14 08: 47

배우 엄태구가 영화 '택시운전사'의 히든 카드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
14일 검문소에서 광주의 샛길을 지키고 있는 군인 '박중사' 역으로 출연한 엄태구의 스틸이 공개됐다.

김만섭(송강호)과 위르겐 힌츠페터(피터)(토마스 크레취만)는 광주를 빠져나가기 위해 숲 속 샛길로 향하지만, 촘촘히 들어선 검문소를 피할 수 없었다.
외국인을 태운 택시는 무조건 잡으라는 상부의 명령에 따라 박중사는 만섭의 택시를 잡아 세운다. 공개된 스틸 속에는 어떻게든 이 곳을 빠져나가야 하는 만섭과 그의 차를 검문하는 '박중사의 날카로운 눈빛이 교차하는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둘 사이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은 이후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엄태구는 한국 영화계가 주목하는 인물. '밀정'에서 일본 경찰 하시모토 역을 맡아, 이정출 역의 송강호와 대립각을 세우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관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택시운전사'를 통해 엄태구는 특유의 낮고 매력적인 목소리와 강렬한 눈빛으로 짧지만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관객들을 더욱 극에 몰입하게 만들 예정이다. 최근 인터뷰에서 엄태구의 캐스팅을 ‘반 추천 했다’고 밝힌 송강호는 “엄태구는 에너지가 좋은 배우다. '택시운전사'에서 그가 맡은 박중사 역은 이 영화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이다"라고 말하기도. 
더불어 "현장에서는 '밀정'과 '택시운전사' 속 그의 캐릭터 이름을 합쳐 ‘하중사’라고 부르기도 했다”며 엄태구의 연기를 칭찬하는 것과 동시에 그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엄태구는 "대선배님이신 송강호 선배님과 또 다시 작업하게 되어서 너무나 큰 영광이었다. 또 한 번 선배님의 은혜를 입은 기분이다. 현장에서 엄청난 배려와 존중으로 저의 모든 것을 연기적으로 받아주시는 것에 엄청난 힘을 얻었다"며 '밀정'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송강호를 향한 진심 어린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8월 2일 개봉. /nyc@osen.co.kr
[사진] '택시운전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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