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너 종영③] 남지현이라 가능했던 '新로코퀸'의 탄생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14 06: 49

'쇼핑왕 루이'에 이어 '수상한 파트너'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1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이지만, 전혀 다른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해냈을 뿐만 아니라 아역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내고 '로코퀸' 입지를 굳힌 남지현이다. 정말 남지현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새로운 로코퀸의 탄생이다. 
남지현은 지난 13일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에서 전 남친을 죽인 살인 용의자로 누명을 쓴 뒤 가까스로 아웃사이더 사법연수원생을 거쳐 초보 변호사가 된 은봉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미 지난 해 MBC '쇼핑왕 루이'를 통해 역주행 신화를 써냄과 동시에 '차세대 로코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남지현은 1년도 채 되지 않아 '수상한 파트너'로 또 다시 물오른 로코 연기를 보여줘 극찬을 얻었다. 노지욱 역의 지창욱과 매회 설렘 가득한 로맨스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잡아챈 것. 

은봉희는 남자 주인공에게 보호를 받는 여타의 여주인공과는 달리 태권도 유소년 대표답게 파이팅 넘치는 발차기 실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밀당 없는 돌직구로 신선한 재미를 안기곤 했다. 마지막회에서는 달콤살벌한 현실 연애의 단면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 지수를 끌어내는 한편, 끝까지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남지현의 큰 장점은 지창욱과 함께 만들어가는 찰떡같은 케미력과 탄탄하게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한 디테일한 표현력. 섬세한 감정 연기는 은봉희가 처한 상황과 심리를 완벽히 이해하고 공감하는 이유로 손꼽힌다. 또 지창욱과 매회 써내려가는 멜로 연기는 '실제'라고 오해해도 좋을만큼 설레고, 또 사랑스러웠다는 평가다. '지봉커플' 기다리는 재미로 산다는 반응이 쏟아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매 순간, 은봉희가 남지현이라 다행스럽고 행복했던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남지현이 아닌 은봉희는 상상할 수 없는 것. '언제 이렇게 잘 컸나' 싶을 정도로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정변'한 남지현. '로코퀸'이라는 타이틀까지 제대로 거머쥔 남지현의 아름다운 성장 덕분에 벌써부터 차기작이 기다려진다.  /parkjy@osen.co.kr
[사진] '수상한 파트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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