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결산] 돌아오자 마자 대박…1년차 예비역 돌풍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7.14 05: 32

돌아오자마자 뜨겁다. 1년차 예비역 선수들이 KBO리그 판도를 뒤흔들 만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형 FA 선수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도 눈에 띈다. 
예비역 효과를 가장 많이 본 팀은 KIA. 임기영(투수), 김선빈, 안치홍(이상 내야수) 등 예비역 3인방이 맹활약을 펼치며 호랑이 군단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송은범(한화)의 FA 보상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임기영은 올 시즌 핵심 투수로 우뚝 섰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활약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폐렴 증세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지만 7승 2패(평균 자책점 1.72)를 거두며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KIA의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키스톤 콤비인 김선빈과 안치홍 또한 병역 의무를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김선빈은 타격 1위(.380)에 오를 만큼 타격에 확실히 눈을 떴다. 본인 스스로 믿겨지지 않을 만큼. 안치홍 또한 타율 3할3푼3리(276타수 92안타) 10홈런 51타점 59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대 예비역 키스톤 콤비가 지키는 KIA 내야진은 향후 10년간 걱정을 접어둬도 될 듯. 

롯데 또한 예비역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전준우(외야수)와 신본기(내야수)가 그 주인공이다. 전준우는 입대 전보다 정확성과 파괴력 모두 배가 됐다는 평가. 타율 3할4푼1리(217타수 74안타) 11홈런 34타점 35득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및 타점 기록 경신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전천후 내야수 신본기는 시즌 타율 2할3푼3리(189타수 44안타)에 불과하나 이달 들어 타율 3할3푼3리(36타수 12안타) 4타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SK 한동민의 성장세는 무섭다. 최정과 더불어 비룡 타선을 이끄는 쌍두 마차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배터리의 머리는 더욱 복잡해진다. 2013년 14홈런을 터뜨리며 거포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한동민은 올 시즌 26차례 대포를 쏘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파괴력만 뛰어난 게 아니라 타율 3할1푼3리(291타수 91안타)를 기록하는 등 정확성 또한 눈에 띄게 좋아졌다. 
삼성은 김헌곤과 이원석의 활약에 미소짓고 있다. 지난해 남부리그 타격 1위에 등극했던 김헌곤은 치열한 경쟁 끝에 주전 좌익수로 낙점됐고 타율 2할7푼6리(254타수 70안타) 6홈런 38타점 35득점을 기록중이다. 땀의 진실을 잘 아는 김헌곤이 1군 주축 선수로 자리잡으면서 퓨처스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의 핫코너를 지키는 이원석은 최근 10경기 타율 3할4푼5리(29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중이다. 
두산은 소방수 이용찬의 활약이 돋보인다. 2009년 세이브 1위에 등극했던 이용찬은 올 시즌 11차례 세이브를 성공시키며 뒷문을 확실히 지켰다. NC 외야수 권희동은 타율 2할7푼4리(263타수 72안타) 10홈런 50타점 40득점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뽐내고 있다. /what@osen.co.kr
[사진] 임기영-김선빈-전준우-한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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