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학교 첫방②] 이해인·나띠, 소미·세정 넘는 新 라이벌 될까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7.07.14 06: 49

무릇 모든 서바이벌 프로그램에는 라이벌 구도가 존재한다. '슈퍼스타K'에는 허각과 존박이 호각세를 보였고, '프로듀스101 시즌1'에는 전소미와 김세정이 정상을 놓고 자웅을 겨뤘다. '아이돌학교'도 이 공식을 따르게 될까.
13일 첫 방송된 Mnet '아이돌학교'에서는 걸그룹이 되기 위한 11주간의 수업에 임하는 41명 연습생들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이해인이 문자투표 합산 결과 전체 1위, 나띠가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두 사람의 캐릭터는 상당히 달랐다. Mnet '프로듀스101' 출신 이해인은 차분하게 '아이돌학교'에 등장했다. 보컬수업에서는 제 장점을 드러내지 못했다. 전날 과도한 연습으로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프듀2'를 통해 착실히 쌓아올린 팬덤은 '아이돌학교'에서 빛을 발했다. 이해인은 '아이돌학교' 시작부터 끝까지 문자투표 1위를 기록, 전체 합산 1위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다. 

반면 나띠는 "내 순위는 당연히 1위"라고 말하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입학했다. Mnet '식스틴'을 통해 박진영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나띠는 2년새 더욱 성숙해지고 발전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보컬수업에서는 바다로부터 "완벽하다"는 극찬을 받았고, 댄스수업에서도 입학생들에게 안무를 가르쳐주는 능숙함을 보여줬다. 그 결과 '아이돌학교'의 수석으로 뽑혀 학생들을 대표해 선서를 외쳤다. 
41명의 입학생 사이에서도 24세 이해인은 언니 축에, 16세 나띠는 동생 축에 속한다. 첫 방송에서 보여준 캐릭터도 극과 극이다. 하지만 순위는 1, 2위로 향후 호각세를 예측해봄직 하다. 말 그대로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탄생하게 되는 것. 
특히 '아이돌학교' 제작진도 방송 말미 진행된 순위 발표에서 1, 2위에 오른 이해인과 나띠를 번갈아 비추고 순위 발표에 뜸을 들이는 등 색다른 구도를 형성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탄탄한 팬덤의 이해인, 무결점 실력의 나띠가 각기 다른 캐릭터로 인기를 얻을 것을 예고한 것. 
예능 프로그램의 라이벌 구도는 대중에게는 하나의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 '프듀2' 종영 후 또 한 번의 서바이벌 데뷔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돌학교'는 시작 전부터 피로도를 느끼는 시청층을 공략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해온 터. 이들이 꽤 괜찮은 라이벌 구도를 통해 대중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까. 향후 이해인과 나띠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Mnet '아이돌학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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