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인터뷰] '생애 첫 끝내기' 정현, "이래서 다들 치려고 하나보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7.13 23: 13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건 kt 정현의 끝내기 안타였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전을 9-8로 승리했다. 5-8로 뒤진 9회 대거 4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8-8로 균형을 맞춘 9회 2사 1·2루서 터진 정현의 끝내기 안타가 결승점이었다.
kt의 9회는 드라마였다. kt는 5-8로 뒤진 9회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9회 장필준 상대로 안타 두 개와 볼넷을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이진영의 1루수 땅볼로 1득점. 이어진 2사 2·3루에서 윤석민이 우중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8-8로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이어진 남태혁 타석. 김진욱 kt 감독은 정현을 대타로 내세웠다. 정현은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마무리 장필준의 5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2루에 있던 윤석민이 홈을 밟으며 경기가 끝났다.
정현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팀 연패를 끊게 돼 기쁘다. 친정팀 최고 마무리투수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기록해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첫 끝내기 안타인데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기분 좋다"라고 밝혔다. 정현은 매 순간 끝내기 안타 때려내는 순간을 그렸다. 정현은 "끝내기 안타 때리고 들어오시는 선배들과 함께 세리머니 했던 게 전부다. 무슨 기분일지 궁금했다. 그런데, 이래서 끝내기 안타 치려는구나 싶다. 정말 짜릿하다"라고 덧붙였다.
정현은 12일 경기에서 솔로포를 때려냈다. 추산 비거리만 125m. 초대형 홈런이었다. 정현은 경기 전 "살면서 때린 홈런 중 가장 크게 맞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연이틀 팀의 주포 노릇을 한 정현. 그는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 점을 보완하려고 김광림 타격코치님과 많은 이야기 나누고 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도 많다"라고 덧붙였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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