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끝내기 안타' kt, 8연패 탈출로 전반기 마감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7.13 22: 55

엎치락뒤치락의 경기. 마지막에 웃은 건 kt였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전을 9-8로 승리했다. 5-8로 뒤진 9회 대거 4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2사 1·2루서 터진 정현의 끝내기 안타가 결승점이었다.
kt는 이날 승리로 시즌 28승56패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삼성은 3연승의 호조가 깨지며 34승51패3무로 전반기를 끝냈다.

홈팀 kt는 멜 로하스(중견수)-전민수(좌익수)-이진영(우익수)-윤석민(지명타자)-박경수(2루수)-김동욱(1루수)-이해창(포수)-심우준(3루수)-박기혁(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삼성은 박해민(중견수)-배영섭(좌익수)-구자욱(우익수)-다린 러프(1루수)-이승엽(지명타자)-이원석(3루수)-조동찬(2루수)-이지영(포수)-강한울(유격수)로 맞섰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솔로홈런으로 한 점씩 뽑았다. 시작은 kt였다. kt는 1회 로하스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먼저 앞서갔다. 로하스는 볼카운트 2B-1S에서 우규민의 4구 체인지업(125km)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보름 만에 터진 시즌 2호 대포였다.
삼성도 솔로홈런으로 응수했다. 이원석은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B에서 로치의 2구 투심(147km)을 잡아당겨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이원석의 시즌 7호 아치였다.
삼성은 3회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배영섭이 투수 앞 내야안타를 때렸으나 구자욱이 삼진, 러프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 짙던 상황. 이승엽이 1루수 키 넘기는 우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로치의 폭투 때 이원석이 홈을 파고들었다. 삼성의 2-1 역전.
이후부터는 소강상태였다. 우규민은 3회부터 5회까지 안타 한 개만 허용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처리하며 힘을 냈다. 로치도 5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심재민에게 넘겼다.
침묵을 깬 쪽은 kt였다. kt는 6회 선두 타자 로하스의 우월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로하스는 우규민의 초구 커브(117km)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KBO 첫 멀티 홈런이었다.
균형은 거듭됐다. 삼성은 7회 구자욱의 내야 안타와 도루, 러프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 달아났다. 삼성의 3-2 리드. kt가 반격할 차례였다. kt는 7회 선두 이해창 타석에 대타 이대형을 냈다. 이대형은 볼넷을 골라나간 뒤 2루 도루와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기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이대형의 득점. 균형이 다시 맞춰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8회 대거 4득점하며 멀리 달아났다. 선두 이지영의 2루타와 정병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kt는 '클로저' 김재윤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박해민의 볼넷과 배영섭의 3루타로 삼성이 5-3까지 달아났다. 이어 구자욱의 우전 안타 때 3루 대주자 김성윤까지 홈을 밟았다. 이어 이승엽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삼성은 7-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t도 뒷심을 발휘했다. kt는 8회 1사 후 이진영과 윤석민, 박경수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두 점을 더 따라갔다. 이어진 1사 1루 오태곤 타석에서 대타 유한준이 볼넷을 얻었다. 그러나 후속 이대형이 유격수 병살타에 그치며 추격은 멈췄다. 반면, 삼성은 9회 주권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점수를 더 보탰다.
kt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 장필준 상대로 안타 두 개와 볼넷을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이진영의 1루수 땅볼로 1득점. 이어진 2사 2·3루에서 윤석민이 우중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8-8로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이어 정현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kt가 미소지었다. /ing@osen.co.kr
■ 데이터 박스
- 삼성 조동찬 : 개인 1100경기 출장(역대 104번째)
- kt 이대형 : 개인 500도루(역대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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