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김재호(32)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13일 잠실구장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12차전서 만루홈런을 터트린 김재호의 대활약으로 8-4로 승리했다. 5위 두산(42승39패1무)은 4위 넥센(45승40패1무)과 승차를 한 경기로 좁히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김재호는 1회 첫 타석부터 타점을 생산했다 그는 3회 결정적인 쐐기 만루홈런을 터트려 두산에 승리를 선사했다.
경기 후 김재호는 개인 첫 만루홈런에 대해 “타석에 들어설 때 희생플라이를 치자는 생각이었다. 초구 변화구가 들어와 2구 직구 노렸다.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와 과감하게 쳤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뭐든지 처음이 가장 좋다. 처음에 첫 만루홈런인 줄 생각을 못했다. 만루홈런을 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만루홈런을 언제 한 번 쳐보나’ 생각했다. 오늘 팀 승리에 기여하는 만루홈런을 쳐서 기쁘다”며 웃었다.
두산은 전반기를 5위로 마쳤다. 주장 김재호도 책임감을 느낀다. 그는 “주위의 기대치만큼 못했다. 부상 선수들도 많았다. 주축 선수들도 국가대표 차출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다들 힘들었다. 선수들이 다들 잘 버텨줬다.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후반기에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재호의 목표는 역시 우승이었다. 그는 “조금씩 선수들 컨디션이 회복되고 있다. 부상선수들도 돌아오고 있다. 공격력은 걱정이 없다. 투수들도 로테이션 잘 지킨다면 우리 팀이 만만한 팀이 아니다. 후반기 반등의 기회가 올 것이다. 팀이 4강권에 드는 것이 우선이다. 단기전에서 경험도 많고 강하다. 모든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승을 조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