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LG가 SK의 기세를 잠재우며 위닝시리즈와 함께 전반기를 마쳤다.
LG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대현의 무실점 호투와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응집력에 힘입어 9-1로 완승했다.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은 LG(41승40패1무)는 5할 승률을 지키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3위 SK(48승39패1무)는 2위 NC 추격에 실패했다.
LG 선발 김대현은 5⅓이닝 무실점이라는 개인 최고투를 선보이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타선은 1회 백창수, 4회 오지환, 5회 강승호가 홈런을 터뜨리는 등 총 16안타를 때렸다. SK는 선발 윤희상이 5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고, 불펜과 타선도 힘을 쓰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LG는 1회 선두 백창수가 우중월 홈런을 때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백창수는 KBO 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이틀 연속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때린 주인공이 됐다. 이어 3회에는 선두 이천웅의 좌전안타, 박용택의 2루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으로 무사 2,3루를 만들었고 양석환의 유격수 땅볼 때, 그리고 김재율의 좌전 적시타 때 1점씩을 추가해 3-0으로 앞서 나갔다.
기세를 살린 LG는 4회 선두 오지환의 솔로포로 1점을 보탰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이천웅의 우전안타로 루상을 꽉 채운 뒤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5-0까지 달아났다. LG는 5회 1사 후 강승호의 솔로포로 리드를 더 벌렸고 6회에는 2사 1,2루에서 김재율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로 8-0까지 도망갔다. 7회에는 이형종의 적시타로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4회 무사 1,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힘이 빠진 SK는 8회 최정이 솔로포를 터뜨리며 겨우 1점을 만회해 영패를 면하는 데 만족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