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한 방에 역전, 송광민 대타 작전 대성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7.13 21: 34

한화 주장 송광민이 대타로 한 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송광민은 13일 대전 롯데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어제 혼수상태에 빠진 것 같았다"는 농담으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9일 잠실 LG전부터 12일 롯데전까지 최근 3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갑작스런 타격 슬럼프에 빠진 상태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 방으로 만회했다. 한화는 2-4로 뒤진 7회말 선두 이성열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하주석의 1루 강습 내야안타로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보내기 번트 동작을 취한 양성우가 박세웅의 제구 난조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만루 기회를 잡았다. 

무사 만루, 8번 포수 허도환 타석. 이상군 감독대행은 곧장 대타 사인을 냈다. 송광민이 배트를 들고 나타났다. 최근 타격감은 좋지 않지만, 승부처에 송광민을 믿고 내보냈다. 그러자 롯데도 김원형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한화 쪽으로 넘어가는 흐름을 막고자 했다. 
그러나 롯데 뜻대로 되지지 않았다. 초구를 선호하는 송광민이지만 박세웅의 초구 146km 직구를 골라냈다. 이어 2구째에 배트가 힘차게 돌았다. 129km 포크볼이 가운데 높은 코스로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쳤다. 타구는 좌중간을 완벽하게 궤뚫어 외야를 갈랐다. 
그 사이 2~3루 주자는 물론 1루 주자까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5-4 역전. 지난 3경기 부진을 완벽하게 만회한 결정적 한 방이었다. 송광민은 곧장 대주자 최재훈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고, 최재훈은 상대 폭투로 홈을 밟아 쐐기점을 올렸다. 
송광민은 지난달 20일 정식 주장으로 선임돼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이달 초까지 1군 엔트리에 빠져 있었지만,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주장으로 함께했다. 그리고 이날 짜릿한 역전 싹쓸이타로 역전을 이끌며 '캡틴의 힘'을 보여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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