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35·두산)가 시즌 9승을 눈앞에 뒀다.
니퍼트는 13일 잠실구장에서 개최된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12차전서 6⅔이닝 7피안타 1볼넷 6삼진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7-2로 앞선 7회 교대하며 시즌 9승(6패)을 바라보고 있다.
1회 니퍼트는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았다. 서건창과 채태인을 차례로 잡은 그는 김하성에게 다시 맞았다. 김민성이 뜬공으로 물러나 넥센의 첫 공격은 무위에 그쳤다.
두산은 1회말 3점을 선취해 니퍼트를 도왔다. 야수들도 선전했다. 2회 선두타자 김규민이 우중간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국해성이 몸을 날려서 잡았다. 니퍼트가 ‘우와!’를 연발할 정도로 나이스 캐치였다. 흡사 전날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브라이스 하퍼가 보여준 슈퍼캐치를 연상케 했다.
고종욱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박동원이 친 타구를 유격수 김재호가 점프해서 잡아보려 했지만 글러브에 맞고 튀었다. 2루에 있던 고종욱이 홈인, 넥센이 한 점을 따라잡았다.
3회 서건창과 채태인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김하성의 땅볼에 서건창이 홈인했다. 넥센이 2-3으로 바짝 추격했다. 두산은 3회말 김재호의 만루포가 터져 7-2로 성큼 달아났다.
타선의 도움을 받고 니퍼트도 힘을 냈다. 그는 4회부터 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니퍼트는 7-2로 앞선 7회 2아웃까지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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