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에이스 박세웅(22)의 전반기 10승이 무산됐다.
박세웅은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다. 롯데의 4-6 역전패와 함께 박세웅은 시즌 3패째를 당했다. 전반기 9승 마무리.
지난달 25일 잠실 롯데전 시즌 9승째를 거두며 2005년 손민한(당시 14승) 이후 롯데 투수로는 12년 만에 전반기 10승을 기대케 한 박세웅이었지만, 전반기 마지막 3경기 모두 승리를 못했다. 지난 1일 마산 NC전 6이닝 3실점, 7일 사직 SK전 7이닝 4실점에 이어 이날은 시즌 개인 최다 6실점으로 흔들렸다. 아홉수에 걸린 것이다.
1회 시작부터 한화 1번 정근우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3구째 143km 직구가 바깥쪽 높게 들어가 좌월 솔로포로 이어졌다. 2회에도 선두 이성열에게 좌월 솔로 홈런으로 추가 실점. 4구째 144km 직구가 한가운데 몰린 실투가 됐다. 지난 7일 사직 SK전 4피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2피홈런 이상 허용.
3회부턴 안정감을 찾았다. 정근우를 몸쪽 직구로 루킹 삼진 잡은 뒤 이용규를 중견수 뜬공, 김태균을 3루 땅볼로 가볍게 삼자범퇴. 4회에는 1사 후 이성열에게 우중간 2루타, 하주석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3루의 위기를 초래했지만 양성우를 4-6-3 병살 처리하며 실점 없이 극복했다.
3-2로 역전하며 리드를 잡은 뒤 5~6회에도 연속 삼자범퇴로 기세를 올렸다. 특히 6회 1사 후 김태균-로사리오를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위력을 떨쳤다. 김태균에겐 바깥쪽 휘는 슬라이더, 로사리오에겐 떨어지는 포크볼을 결정구 삼아 삼진 요리했다.
그러나 7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이성열에게 좌전 안타, 하주석에게 1루 강습 내야안타로 출루시키더니 양성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원형 투수코치가 올라와 흐름을 한 템포 끊고 갔지만, 대타로 나온 송광민에게 좌중간 빠지는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4-5 역전.
뒤이어 나온 이정민이 폭투를 범하는 바람에 박세웅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지난달 13일 사직 KIA전 6⅓이닝 6실점(5자책) 이후 개인 최다 실점 타이. 시즌 평균자책점도 2.44에서 2.81로 상승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 1위를 지켰지만 두산 장원준(2.86)과 차이가 좁혀졌다. 7월 3경기 평균자책점 6.16으로 10승을 앞두고 최대 고비를 맞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