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 투수 돈 로치(28)가 잘 버텼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로치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전에 선발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4개.
로치는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에 선발등판해 84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8패,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 중이었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 4월 19일 수원 KIA전. 이후 11경기서 승리 없이 8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로치는 이날 85일만의 승리를 노렸으나 9패 요건을 채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로치는 1회 선두 박해민에게 1루를 허용했다. 1루수 김동욱이 박해민의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며 실책을 기록한 것. 그러나 로치는 흔들리지 않고 배영섭을 우익수 직선타, 구자욱을 삼진, 다린 러프를 좌익수 뜬공으로 솎아냈다.
로치는 1-0으로 앞선 2회 동점을 허용했다. 1사 후 이원석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로치는 조동찬에게 우전 안타, 이지영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강한울과 박해민을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로치는 3회 흔들렸다. 선두 배영섭에게 투수 앞 내야 안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구자욱을 삼진, 러프를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냈으나 이승엽에게 1루수 키 넘기는 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원석 타석에서 폭투로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삼성의 2-1 역전. 로치도 3회까지 66구를 던지며 투구수 조절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로치는 5회 2사 후 이승엽에게 중전 안타, 이원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득점권에 몰렸다. 그러나 이성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5회까지 투구수는 94개.
kt 벤치는 1-2로 뒤진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심재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