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꽃길→내 마음속에 저장, '프듀'가 만든 유행史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7.13 18: 41

지난해에 '꽃길'이 있었다면, 이번엔 '저장'이다.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 성공적으로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활약에 이어 올해엔 보이그룹 워너원으로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방송 전부터 후까지, 워낙 다양한 이슈몰이를 하고 있어 이들의 파급력을 느낄 수 있다.
'프로듀스 101'은 단순하게 걸그룹과 보이그룹을 만들기만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다. 유행을 만들고 있다. 주제곡이었던 '픽 미'와 '나야 나'가 묘한 중독성으로 연예계 전반에 유행처럼 번지는가 하면, 11명 안에 들지는 못했어도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행어 제조 흐름에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 김세정의 '꽃길'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 101'에서 젤리피쉬 연습생이었던 김세정은 '꽃길'이란 표현을 썼다. 중간 순위발표식에서 1위를 하고 가족들에게 "꽃길만 걷게 해주겠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꽃길이란 말이 신조어이거나 완벽하게 새로운 표현도 아니었는데, 김세정의 이 한마디의 파급력은 대단했다.
당시 '프로듀스 101'에 대한 반응이 워낙 뜨겁고, 김세정의 인기가 높기도 했는데 이를 반영하듯 '꽃길' 표현은 단숨에 유행어가 됐다. 방송에서 또 연예 기사에서 폭넓게 사용됐다. 김세정 효과가 실로 대단했고, 지난해 최고의 유행어 중 하나가 됐다. 김세정은 '꽃길'이란 제목의 솔로곡을 발표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박지훈의 '저장'
"내 마음속에 저장." 시즌2 윙크소년 박지훈이 귀여운 동작과 함께 이 말을 했을 때 많은 소녀팬들이 함성을 질렀을 것이다. 박지훈은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유독 시선을 강탈하는 다양한 포즈나 윙크로도 화제를 모았는데, 순정만화 속 미소년의 외모에 소녀팬을 녹이는 멘트 서비스가 좋다.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며 2위로 워너원에 안착한 이유도 소녀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그의 남다른 센스 덕분.
시즌1에서 김세정이 '꽃길'이란 말로 유행을 만들었다면, 시즌2에는 박지훈이 있었다. '내 마음속에 저장'이란 표현은 이미 유행처럼 번졌다. 최근 배우 이동욱이 팬미팅에서 배웠다며 생방송에서 보여주기도 했을 정도. 깜찍한 윙크까지 더한 박지훈의 완벽한 트레이드마크이자 유행 표현이다.
# '픽', '나야 나'
'고정픽', '픽' 같은 표현도 유행이 됐다. 국민 프로듀서로 불리는 대중이 직접 투표로 최종 멤버를 선발하는 방식 때문에 나온 표현인데, 방송 자막이나 기사 등에서 다양하게 응용되면서 재미를 줬다. 시즌2의 주제곡 제목인 '나야 나' 역시 유행어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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