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수상한 가수' 첫방..#복면가왕 #나PD #불금 넘어라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7.14 06: 25

또 하나의 음악 예능이 탄생했다. MBC에서 '복면가왕'을 만들었던 민철기 PD가 tvN으로 이적해 내놓는 첫 결과물이다. tvN '수상한 가수'가 첫 방송 디데이를 맞이했다. 
'수상한 가수'는 무대 위 인기 스타가 무대 뒤 숨은 실력자의 복제 가수로 빙의해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는 구성이다. 과거의 스타, 무명 가수, 만년 신인들 등 실력파들의 목소리가 한데 모아질 전망이다. 
음악 예능은 웬만하면 불패신화를 쓰곤 했다.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을 가리지 않고 '복면가왕',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판타스틱듀오', '히든싱어' 등 다채로운 포맷의 음악 예능들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민철기 PD는 1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낮은데 실력 있는 가수들을 '복면가왕'을 통해 많이 봐왔다. '프로듀스 101'처럼 눈 여겨 본 친구들을 대중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관건은 민철기 PD가 스스로를 넘어서야 한다는 점이다. '복면가왕'이 현재도 일요일 저녁을 대표하는 예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 '수상한 가수'가 '복명가왕'의 아류로 남지 않도록 해야 하는 제작진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민철기 PD는 "'복면가왕'은 '가면'이라는 장치를 통해 편견을 없애는 프로그램이다. '수상한 가수'는 인지도 있는 분들이 앞으로 나와서 그 사람의 인생을 대신 이야기하고 립싱크로 보여주는, 오히려 편견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역발상을 꾀했음을 알렸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일단은 14일 오후 8시 첫 방송에 시청자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금요일 저녁은 그동안 나영석 PD 군단이 장악하던 tvN 예능의 황금 블록인 까닭에 '수상한 가수'가 어떤 성적을 낼지도 관전 포인트다. 
강호동, 이수근, 김형석, 하현우 등 MC진과 민철기 PD는 "재미와 감동이 모두 있는, 온가족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수상한 가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들이 안방 콘서트로 흥겨운 '불금'을 장식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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